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알려드립니다. hansang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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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sang은 모 기업에서 UX 기획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추리소설 <경성탐정록> 원안을 내어 형과 함께 쓰고 있기도 하고 직접 단편소설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2. hansang의 블로그는 hansang이 읽고 보고 듣고 쓴 모든 것에 대한 
   리뷰와 각종 정보를 다루고 있습니다.
   취향 탓에 주로 추리 - 장르문학에 많은 부분이 집중되어 있긴 합니다만...
   당장의 목표는 추리소설 1000권 읽고 리뷰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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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점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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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기지 만들기 - 오가타 다카히로 / 임윤정, 한누리 : 별점 2점 Book Review - 기타

비밀기지 만들기 - 4점
오가타 다카히로 지음, 임윤정.한누리 옮김, 노리타케 그림/프로파간다

일본의 기지학회 회장이라는 건축가 오가타 다카히로의 저서로 이런 저런 독특한 책들을 내 놓고 있는 출판사 프로파간다에서 출간되었습니다.

그동안 프로파간다에서 출간했던 책들을 몇권 읽어보았었는데 컨셉은 괜찮지만 정작 결과물은 여러모로 애매했었는데 이 책 역시 딱 그렇습니다.

우선 주 독자층이 누구인지 불분명합니다. 어린 시절 비밀 기지를 만들어 본 적이 있거나 그러한 것을 동경하는 키덜트들인지, 아니면 '비밀 기지'에 대해 상세하게 알고 싶어하는 전문가들인지 모르겠어요.

첫번째 독자층인 '키덜트'들을 위해서는 설문 조사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비밀 기지를 나름대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내용만큼은 나쁘지는 않습니다. 일러스트도 괜찮고요. 하지만 설명이 너무 빈약합니다. 아동용 그림책 수준의 내용에 불과해요. 이 내용이 페이지를 너무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고요.
저는 앞서 이야기한 독자층 중 후자에 가까운 독자이기에 실망이 더 컸습니다. 토관이라는 소재가 등장할 때마다 언급되는 <<도라에몽>>이라던가, 비밀 기지가 이야기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는 <<20세기 소년>> 등의 작품을 소개해 준다던가, 역시나 작중에서 언급된대로 <<스탠 바이 미>>에서의 비밀 기지 장면을 보여준다던가 하는 식으로 동서고금의 역사와 다양한 컨텐츠에 등장했던 비밀 기지를 선보여 주었더라면 훨씬 좋았을텐데 말이죠.

게다가 전문가들을 위한 듯한 컨텐츠도 내용이 애매합니다. 예를 들어 플레이파크라는 공원 소개에 대한 칼럼은 비밀 기지가 아니라 새로운 놀이 공간?에 가까운 개념이라 책의 주제에는 적합치 않았으며, <<건축가가 비밀기지 설계도를 그린다면>>이라는 칼럼은 몇몇 실존하는 비밀기지를 단순히 설계도로 옮긴 것에 불과합니다. 별다른 해석이 개입되어 있지도 않고요.
게다가 이런 식의 전문가적인 정보 제공 영역은 앞서 수록되어 있는, 설문조사를 통해 재현한 이이들의 비밀기지와 비밀기지에서의 활동이라는 판타지와는 너무 어울리지 않습니다. 두 개의 전혀 다른 책을 합친 느낌마저 들 정도로요. 이런 류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 앞부분의 비밀기지들도 전부 이런 도면, 실제 제작된 예시 사진과 함께 더욱 디테일하게, 정말 건축물 관련 글처럼 쓰는게 훨씬 좋았을 것입니다.

그 외 프로파간다의 전위적인 편집도 다른 책 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포스트잇 노란색 같은 용지는 그림과 글자는 괜찮더라도 사진 가독성을 떨어트리는 요소였으며 뒤에 메모지 영역이 있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12,000원이라는 가격도 담긴 컨텐츠 내용에 비하면 과한 편이고요.

그나마 뒷부분의 <<어른이 만드는 비밀 기지>>와 편집부가 썼다는 <<이야기 속의 비밀 기지>>가 정보 제공이라는 제 의도에 조금이나마 부합합니다. 문제는 이 부분을 다 합쳐도 10페이지가 될까 말까하다는 점이죠. 일러스트와 몇몇 디테일도 좋았지만 대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고요.

때문에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2점. 여러모로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키덜트를 위한 그림책으로 재편집하여 판매하는 것이 보다 낫지 않을까 싶네요.

12전환점으로 읽는 제 2차 세계대전 - 필립 M.H. 벨 / 황의방 : 별점 3점 Book Review - 역사

12전환점으로 읽는 제2차 세계대전 - 6점
필립 M. H. 벨 지음, 황의방 옮김/까치

추리소설 만큼은 아니지만 역사와 전사, 특히 2차대전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목만 보고 구입한 책입니다.

읽기 전에는 '12전환점'은 특정 전투들, 예를 들면 덩게르크 철수, 진주만, 미드웨이, 스탈린그라드, 노르망디, 아르덴 대공세 등이며 이러한 전투들이 상세하게 소개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생각과는 조금 다르더군요. 훨씬 폭넓은 시각으로 2차대전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진주만, 미드웨이, 노르망디처럼 특정 전투가 언급되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 3개 항목을 제외하면 보다 길고 일련의 긴 군사행동들이 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독일이 분위기 좋았던 1940년 7~9월 사이의 영국 전투, U보트와 수송선, 호송선이 대결한 1943년 3~5월 사이의 대서양 결전, '바르바로사 작전' (독일의 소련 공격) 등이 그러합니다.

또 특이한 것은 '테헤란 회담'과 '얄타 회담'입니다. 사실 이 회담을 통해 폴란드의 주도권이 소련에게 넘어가는 등 이후 유럽의 질서가 재편되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왠만한 전투보다 높지만, 전투가 아니기에 그동안의 2차대전 전사 관련 서적에서는 비중있게 소개되지 않았던 부분이죠. 이러한 내용을 소개해 주는 것도 의미있지만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해서 놀랐습니다. 스탈린, 루즈벨트, 처칠 시점에서 각자 원하는 것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외교전은 전사 못지 않다 생각됩니다. 외교에 능한 스탈린, 스탈린과 친구가 되고 싶은 병약한 루즈벨트, 늙고 고집세지만 힘은 없는 처칠이라는 캐릭터도 확실해서 삼국지 군사들의 지략 싸움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더군요.
연합국과 추축국은 각종 물자 생산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으며, 이것이 승패와 연결되었다는 '공장들의 전투' 도 잘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디테일들을 명확한 숫자로 확실히 비교해주고 있어서 이해가 쉬웠고요.

아울러 이러한 전환점들이 어떻게 전환점이 되었는지를 각국별로 공평하게, 그리고 상세하게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일본의 항복을 다룬 '일본의 패배와 원자폭탄'에서 미국이 원자폭탄을 사용한 이유 - 오키나와 상륙전에서 전사자가 너무 많아 본토 상륙을 주저하게 됨 - 와 일본이 항복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 - 소련이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항복을 미루었지만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소련의 선전포고와 진격, 두번째 원자폭탄 투하 후 천황이 마음을 돌리는 부분과 항복 선언 - 이 공평하게 서술됩니다. 편향된 시각이 아니며 각국의 상황을 상세하게 알 수 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3점. 다른 책에서 많이 접했던 내용도 제법되며 가격도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독특한 점이 분명히 있으며 보다 넓은 시각으로 2차대전을 바라보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는 추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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