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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 용의 출현 (2022) - 김한민 : 별점 2점


그리 길지 않은 여름 휴가 기간 동안 가족끼리 감상하기 위해 선택한 영화. 딸 아이가 아직 초등학생이다보니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별로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그런대로 볼만하기는 했습니다. 마지막 한산 대첩 장면은 꽤 괜찮았고요. 거북선의 활약이 특히나 인상적으로 그려지는데, 고증의 정확도 여부는 모르겠지만 시원시원하기는 했습니다. 거북 머리를 집어넣을 수 있고, 2층으로 높이를 낮춰 대포에 잘 맞지 않도록 개량한 신형 거북선의 등장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언제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전형적인 '비밀 무기'의 등장을 잘 그려낸 덕분입니다. 이를 위한 복선도 충실하고요.

하지만 그 외 장면, 특히 이야기 전개는 솔직히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각본에 문제가 많아요. 한산 대첩에 이르는 전 과정부터가 그러합니다. 전투 준비와 작전에 더 시간을 쏟았어야 했는데, 곁가지 이야기로 시간을 많이 낭비하거든요. 항왜 준사는 왜 나왔는지조차 모르겠고요. 이순신 장군에게 감화되어 투항한 뒤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데, 작품에서는 전혀 설득력있게 그려지지도 않고, 한산도 전투에서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지도 못하니까요. 마지막에 의병장과의 에피소드는 너무 뻔하고 억지스러워서 유치하기까지 했습니다. 정보름과 임준영의 세작 활동 이야기도 비중에 비하면 한산도 대첩과 별 관계가 없다는건 마찬가지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비중이 너무도 적고, 명장다운 모습을 거의 보이지 못한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시종일관 별 대사도 없이 무표정으로 일관하며 휘하 장수들을 강하게 이끌지도 못하고, 학익진의 배치 정도만 내내 고민하는 것으로 그려져 도무지 명장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색무취의 박해일의 연기도 이러한 느낌에 큰 영향을 미치고요. 이와는 반대로 적장 와카자키는 작전을 수립하고 병력을 통솔하며 지휘하는 모습이 더 유능하게, 멋지게 그려지고 있는데, 왜 이렇게 묘사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마지막 한산 대첩도 볼거리는 많지만, 어영담 등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진을 유지하고 잘 버티고 있었던 와카자시가 갑자기 돌진한 까닭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건 문제입니다. 육지에서 승리를 거두었건 말건,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순신을 물리치고 빨리 명나라로 진군하려면 배가 반드시 필요했으니, 와카자시 입장에서는 구태여 무의미한 수전을 벌여 병력과 배를 잃을 이유는 없습니다. 계획대로 육군이 전라좌수영을 점령했다면, 버티다보면 갈 곳 없는 조선 수군이 불리한건 당연하니까요. 심지어 화력과 장비도 압도적 우위라고 보기 어려우니 당연히 제자리에서 버텼어야 합니다. 미끼 선박에 유인당한 뒤 많은 병력수를 믿고 조선 수군쪽으로 돌진했다는 원래 역사를 와카자시의 유능함을 드러내려고 억지로 바꾼 탓에, 설득력과 개연성이 날아가버린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2점. 단점이 워낙 많아서 좋은 영화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당시 해전을 실감나게 그려냈다는 점만큼은 괜찮았습니다.

오래된 책들 (10) - 대지옥전 진광대왕 hansang 고서당



이 카테고리로는 오랫만에 글을 올리네요. 오래된 책들 이야기 열번째는 국내 작품인 <<대지옥전 진광대왕>> 입니다.

이 작품은 김규홍 작가의 데뷰작입니다. 이 작품으로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뒤, 같은 설정으로 연재를 시작했다는 데뷰 스토리는 이명진의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과 동일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이명진의 작품은 제대로 완결되었지만, 이 작품은 연재 중이었던 잡지가 폐간되는 바람에 1권만 발간되고 소식이 끊겼다는 점입니다.

단행본 앞 부분에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던 바로 그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완성도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대상 수상이 납득이 갈 정도로요. 옥황상제와 염라대왕 세력의 대결을 토대로 한 설정, 꽤 괜찮은 캐릭터 디자인에 더해 말하는 한자어와 공격을 결합시킨 독특한 액션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래의 '폭', '발' 같은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이후 작가가 발표한 희대의 히트작 <<마법 천자문>>으로 이어지게 되지요.



출간 당시 신간으로 구입한 뒤, 본가에 고이 모셔져 있던 작품을 오랫만에 발굴한 뒤, 기쁜 마음에 소개해 드리고 몇 자 적어봅니다.

호기심이 생겨 인터넷으로 중고가를 알아보았는데, 아예 매물 자체가 없어서 놀랐습니다. 매물은 물론이고 거래나 중고 서점 등록 기록 자체가 없는 90년대 이후 작품은 정말 처음 봤습니다. 안 팔리기는 정말 안 팔렸나 본데, 희귀한건 명백한 사실이니만큼 고가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지 않을까 살짝 기대해봅니다. 과연 얼마에 팔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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