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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sang은 모 기업에서 UX 기획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추리소설 <경성탐정록> 원안을 내어 형과 함께 쓰고 있기도 하고 직접 단편소설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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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와 각종 정보를 다루고 있습니다.
   취향 탓에 주로 추리 - 장르문학에 많은 부분이 집중되어 있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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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점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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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출입 금지 - 코르네이 추콥스키 / 김서연 : 별점 1.5점 Book Review - 기타

학교 출입 금지 - 4점
코르네이 추콥스키 지음, 김서연 옮김/호메로스

러시아
작가 코르네이 추콥스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자전 성장 소설. 모르는 작가에 관심 분야도 아니라 전혀 읽어볼 생각이 없었는데 딸아이가 제목만 보고 재미있겠다고 강력하게 추천해서 읽게 된 책입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지만 시작은 제법 괜찮았습니다. 받아쓰기 시험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컨닝 작전이 재담처럼 소개되는데 아주 유쾌하고 즐거웠거든요. 우리나라 '얄개'와 별 다를바 없는, 학교를 무대로 한 꾸러기 소설에 많이 나옴직한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인공이 약간의 장난 끝에 성적표 위조 공범의 누명을 쓰고 정학을 당한 뒤 부터는 영 별로였어요. 일단 지나칠 정도로 심각하거든요. 그나마 어떻게든 학교에 돌아가려고 분투하는 장면까지는 나름 유쾌함이 남아있는 편이지만, 정말로 학교에서 쫓겨난 것을 알게된 후 부터는 걷잡을 수 없더군요. 학교에서 쫓겨난 이유가 장난 때문이 아니라 황제의 '하녀 자식 포고령' 탓이라는 것을 알게되는 장면은 인민을 위한 사회주의 계몽 소설 분위기도 풍길 정도니 말 다했죠. 좀 과장하자면 <<얄개>>에서 <<사람의 아들>> 급의 변화랄까요?
그래도 최소한 여기서 마무리 되었다면 성장기로는 괜찮았을 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쫓겨난 것을 받아들이고 어머니에게 이실직고한 이후는 완전히 사족에 불과했습니다. 특히나 독학으로 학업을 마치는 에필로그는 자기 자랑에 지나지 않아요. 말도 안되는 영어 교과서로 독학해서 영어를 익히게 된다는 등의 이야기가 펼쳐지니까요. <<타잔>>도 아니고...

아울러 '김나지움'은 대학 바로 전 단계의 고등교육 기관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작중 묘사된 주인공과 친구들은 고슴도치를 키운다고 자랑을 하며 몰려다니고, 연날리기와 같은 여러가지 장난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아이들에 불과합니다. <<꼬마 니콜라>>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의 초등학생 저학년 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아요. 때문에 주인공의 고민도 잘 와 닿지 않았습니다. 마음으로는 고등학교라 생각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고작 초등학생이 학교 쫓겨나는 것으로 읽혀 이게 뭐 큰 고민이 될까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결론내리자면 무엇을 쓰려고 했는지도 잘 모를, 개인적 이야기를 풀어나간 일기 정도에 불과한 작품입니다. 240페이지 정도에 불과한 짤막한 분량도 매력적이며 당시 러시아와 악동들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돋보이고 몇몇 재기발랄한 부분이 있어 읽는 재미는 느낄 수 있긴 합니다. 작품 전체에 강하게 녹아있는 러시아 정서도 볼거리고요.
허나 한 편의 소설로서 완성도를 논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이네요. 이런건 자전 소설의 한계일 수도 있겠죠. 별점은 1.5점입니다. 저와 같은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읽어볼 일도 없으시겠지만... 딱히 권해드리기도 어렵습니다.

진짜? 가짜?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본 음식 이야기 - 타무라 코지 / 유태선 : 별점 1.5점 Book Review - Food / 구루메

진짜? 가짜?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본 음식 이야기 - 4점
타무라 코지 지음, 유태선 옮김/어문학사

e-book으로 구입해서 읽게 된 책. 제목과 같이 여러가지 신기한 일본 음식을 주로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심도깊게 한가지 주제를 파고든다기 보다는 그냥 음식에 대한 신기한 정보들을 짤막하게 나열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쉽게 읽을 수는 있지만 그다지 깊이가 있다고는 할 수 없죠.
그래도 모두 13장, 26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라 몇몇 인상적인 것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주로 초, 중반부에 음식관련 재미난 정보가 많이 수록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항목만 몇가지 소개드리자면,

- 일본에서는 노른자가 진한 붉은 빛을 띄는 것이 고급 달걀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파프리카, 천연 색소, 인공 색소를 사료에 섞는다는군요.
- 가나자와의 식품 개발회사가 비지, 두부, 생선 연육을 섞어 인공 장어구이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껍질까지 신경을 써서 특허 기술을 이용하여 모양과 식감을 생생하게 재현했다는데 정체가 궁금합니다.
- 참치캔 참치와 두부, 참마 가루, 달걀 흰자를 으깨 섞은 후 김 위에 올려 구워 만드는 간단 인공 장어 레시피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집에서 충분히 해 볼 수 있는 수준의 레시피이니 만큼 기회가 되면 도전해봐야겠습니다.
- 홋피는 <<술한잔 인생한입>>을 통해 익히 접했던 맥주 모양 음료죠. 1948년에 발매되었으며 알코올 성분이 0.8%로 보통 소주와 홋피를 1:5로 섞어 알코오 도수 5% 정도의 음료를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이름의 유래는 '진짜 홉을 사용한 진짜 논 비어'라는 의미로 '홋비'라고 명명했지만 발음이 어려워 '홋피'가 되었다고 하네요.
- 같이 먹으면 안 좋은 식품. <<와하맨>>에서 개그의 하나로 사용된 적도 있죠. 튀김+수박은 설사를 유발, 무+당근은 무의 비타민 C를 당근의 아스콜비나제가 파괴하는 등등 여러가지 항목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어+매실장아찌는 소화불량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같이 먹으면 좋다는군요.
- 음식점에서 물을 서비스하는 것을 일본 특유의 서비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래는 다이쇼 시대 커피에 익숙하지 않은 일본인들을 위해 커피를 마실 때 마다 입가심을 위한 물을 제공한 것이 시초라고 하네요.
- 일본의 유파 '시조류호초도 (호초시키)' 소개를 통한 심도깊은 정통 일본요리 설명도 재미있었습니다. 요리 순서, 레시피, 차림법 등 그 디테일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 은어 뼈 바르는 방법이 일본 전통 곡예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걸까요? 심지어 천연 은어만 가능하고 양식 은어로는 불가능하다는데, 어떤 것인지 한번 보고 싶군요.
- 이런 저런 책에서 많이 봤던 '운수가 좋은 차 줄기' 관련 정보도 새롭습니다. 차의 줄기가 좀처럼 서지 않는 이유는 애초에 자 줄기가 찻잔에 들어가는 것 부터 흔치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이 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몇몇 정보는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소중한 것이기도 하죠.

그러나 다른 책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도 많고 - 고기감자는 도고 헤이하치로가 만들게 한 것이라던가, 마가린은 나폴레옹 3세가 만들게 한 것이라던가... -, 음식에 관련되었다고 하기에는 지나칠 정도로 폭넓은 정보들 - 음식에 관련된 기념일들을 무려 30여페이지에 걸쳐 소개하는 등 - 이 수록되어 있는 등 중복과 낭비도 심한 편입니다. 심지어 젓가락 사용 방법에 대한 설명도 7페이지에 달할 정도입니다!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주제와 동떨어졌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그래서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1.5점.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단점이 더 크기에 감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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