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알려드립니다. hansang의 일상


변방의 초마이너인 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몇가지 안내드립니다.

1. 이 블로그는 hansang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 hansang은 모 기업에서 UX 기획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추리소설 <경성탐정록> 원안을 내어 형과 함께 쓰고 있기도 하고 직접 단편소설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2. hansang의 블로그는 hansang이 읽고 보고 듣고 쓴 모든 것에 대한 
   리뷰와 각종 정보를 다루고 있습니다.
   취향 탓에 주로 추리 - 장르문학에 많은 부분이 집중되어 있긴 합니다만...
   당장의 목표는 추리소설 1000권 읽고 리뷰하기입니다!
   덧붙이자면, 모든 별점은 5점 만점 기준입니다.

   - 별점 기준 -
     5점 - 걸작 / 4점 - 강추 / 3점 - 그런대로 / 2점 - 별로 / 1점 -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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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비 CMB 박물관 사건목록 30 - 카토우 모토히로 : 별점 2점 Comic Review - 추리 or 호러

씨엠비 CMB 박물관 사건목록 30 - 4점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학산문화사(만화)

한 때에는 엄청나게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어느덧 손을 놓게 된 C.M.B. 오랫만에 본가 방문했다가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역시나 실망스럽네요. 언제나 가지고 있던 Q.E.D 쪽에 집중하는게 더 나은 선택이라는 생각에 확신을 심어주듯, 모두 4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일상계 추리물인 <<소우야 군의 실종>> 외에는 마음에 드는, 평균 이상의 작품은 없었습니다.

결론내리자면 전체 평균 별점은 2점, 작품별 상세 리뷰는 아래와 같습니다. 언제나처럼 스포일러 가득한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드림 캐쳐>>
코하루는 악몽을 막아주는 '드림 캐쳐'를 만들기 위해 장기 휴가를 내고 떠난 남자 친구 다카오가 화사 동료로부터 거액의 횡령 건으로 소송당한걸 알게 된다.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과거 방문했던 박물관 전단지를 통해 드림 캐처를 아는 듯한 신라에게 도움을 청하고, 신라의 추리를 통해 일행은 알라스카로 향하는데...

주인공이 신라가 아니라 코하루와 다카오라는 전개, 그리고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핵심 소재인 알라스카 원주민이 만든다는 부적 드림 캐처는 독특했습니다. 같은 몽골리안이라 원래 인디언인 다카오를 일본인으로 착각했다는 아이디어도 괜찮았고요.

그러나 그 외의 이야기는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일단 내용은 기대했던 추리물이 전혀 아닙니다. 다카오를 찾던 일행이 그리즐리 곰과 맞서 싸운다는 모험물적인 전개가 대부분이거든요. 게다가 유일한 추리 요소인 다카오만 열 수 있던 서랍 속 공금이 사라졌다는 사건도 진상이 허무하기 그지 없어요. 망치로 책상의 뚜껑 (?)을 땄다는 것으로 추리물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1.5점. 이국적 풍광의 모험물 정도의 가치 뿐인데 딱히 재미를 주지도 못한, 평범 이하의 졸작이었습니다.

<<소우야 군의 실종>>
대학 합격 후 도쿄로 상경한 츠가루에게 소우야라는 친구가 생긴다. 그러나 소우야는 츠가루에게 말도 없이 급작스럽게 사라지는데...

사라진 대학생을 찾아 나서는 일상계 추리물로 여러모로 풍성합니다. 우선 소우야의 실종과 관계 있어보이는 여성 나루토의 행적을 찾는 과정이 괜찮아요.
1. 그녀가 편의점에 온 이유는? 집이나 학교, 직장이 가까와서. 그런데 항상 정장 차림이었으니 직장이 가까웠을 것이다
2. 그런데 5월 이후부터 오지 않은 이유는? 다른 편의점이 근처에 생겨서, 혹은 오기 싫은 이유가 생겨서, 혹은 갓 입사하여 신입 연수를 본사로 왔다가 연수가 끝나 돌아가서 등...
이러한 추리인데 비약이 없지는 않지만 만화에는 잘 어울려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소우야의 실종이 실종이 아니라 자위적인 것이며 이는 츠가루와의 커뮤니케이션 문제일 뿐이라는 진상도 좋았어요. 자기 중심으로 기준을 정하고 타인을 평가하는 건 흔히 있는 일인데 이를 잘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거든요. 마지막의 하코네 관련 그림 퀴즈도 보너스로서 평균 이상은 하고요.

한마디로 좋은 일상계 청춘 추리물로 이번 권의 베스트입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joker>>
바르셀로나의 대부호 베르나르도가 결혼식날 칼에 찔리고, 현장에 있던 마우가 용의자로 몰린다. 신라는 마우의 부탁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데...

오랫만에 제대로 된 박물학 소재가 등장하는 작품. 등장하는 영국의 미술가 오웬 죤스와 그의 대표작이라는 트럼프 카드 그림 모두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웬 죤스 소재는 이야기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추리적으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광대일을 하는 하비가 다른 곳에 계속 있었는데, 베르나르도 결혼식에도 같은 복장의 광대가 있었다는 상황에서 왜 하비와 동생 리카르도의 알리바이만 강조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제 3의 인물이 개입된게 당연하잖아요? 바르셀로나 경찰은 다 바보만 있나....

딱 한가지, 마우가 처음 찾아올 때 일으킨 교통 사고가 중요 단서가 된다는 복선은 괜찮았지만 이래서야 좋은 점수를 주는건 무리죠. 별점은 1.5점입니다.

<<피터 씨의 유산>>
1억불이 넘는 유산의 행방을 알리지 않고 죽은 피터 씨의 유산을 찾기 위해 마우와 신라가 나선다는 이야기로 피터 씨의 취미, 수집품이 유산과 연결되는 과정이 흥미로우며, 피터 씨의 죽음을 둘러싼 진상도 그런대로 괜찮았던 작품.

하지만 전개면에서는 아쉬움이 큽니다. 우선 색을 내는 재료들로 구성된 수집품이라는 단서는 흑백 만화로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어렵죠. 비슷한 소재로 쓰여진 요네자와 호노부<<북관의 죄인>> (in <<덧없는 양들의 축연>>) 과 비교해 보아도 설명이 너무 부족했고요. 만화라면 소설보다 시각적인 단서를 주는게 더 쉬웠을 텐데 공정하게 단서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전무하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듭니다.

또 피터 씨 사건의 진상에 대한 추리는 피터 씨가 죽기 직전 심던 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다는 아들 엔조의 증언 하나만을 단서로 하는데 이도 비약이 너무 심했습니다. 그 꽃이 무엇이며, 그것 때문에 싸움이 일어났다는 건 재판 과정에서도 얼마든지 밝혀졌을 부분으로 시간도 오래 지난 시점에서 이를 가지고 범인 취급하는 건 말이 안되죠. 빠져나갈 부분은 얼마든지 있었을 거에요. 엔조의 죄책감이 이로 인해 터져나간다는 뒷 이야기도 너무 작위적이었고요.
아울러 피터 씨가 가족들에게 이야기 하나 않고 벌이는 취미 행각도 좋게 보이지는 않더군요. 이래서야 실제로는 가족을 사랑한 것이었다 어쩌구 하는 이야기는 전혀 와 닿지 않죠. 살아있을 때나 잘할 것이지....

그래서 별점은 2점. 트릭 자체, 소재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렸듯 전개가 아쉬워서 감점합니다.

완벽한 차 한 잔 - 브라이언 R.키팅, 킴 롱 / 신소희 : 별점 3점 Book Review - Food or 구루메

완벽한 차 한 잔 - 6점
브라이언 R. 키팅.킴 롱 지음, 신소희 옮김/벤치워머스

간략한 차의 역사에서 시작하여 차의 품종, 식물학적 특징 및 재배와 수확, 생산에 이르는 과정, 전 세계의 차 시장과 문화 현황 및 차의 성분과 특성, 그리고 차 종류별 특징과 구입, 보관 방법, 차를 끓이는 도구들, 마지막으로 어떻게 차를 끓이는지까지 200페이지가 안되는 짤막한 분량 안에 담아낸 차 관련 정보, 문화 서적.

최근 차에 대해 관심이 커져서 산 책으로 차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훑어볼 수는 있는 잘 짜인 구성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과학적으로 밝혀진 내용을 토대로 설명해주는 디테일들이 마음에 들더군요. 어린잎과 새순은 묵은 잎이나 줄기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데 이는 씁쓸한 맛을 기피하는 곤충 포식자로부터 연약한 새싹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던가, 예로부터 녹차는 홍차보다 카페인 함량이 적다고 여겨졌지만 최근 화학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슷하거나 더 높다는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찻잎이 커피보다 더 경제적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재료 (원두 또는 찻잎) 450g으로 차는 100~250잔 까지 만들 수 있는데 커피는 40~65잔 정도가 한계라니 앞으로 비싼 차를 살 때도 조금은 마음의 가책을 덜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런 내용을 뒷받침 해 주는 일러스트와 다양한 도표들도 적절한 수준입니다. 문고본보다 조금 큰, 예쁜 판형으로 책의 만듦새도 아주 괜찮은 편이고요.

물론 차의 역사 쪽 정보는 많이 부실하다는 단점은 있고, 각종 디테일들도 많이 요약된 탓에 전문가가 보기에는 부실하고 구멍투성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초보용 입문서로는 충분한 수준이 아닐까요? 제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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