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1년전쟁에서 지온군의 시작병기평가부대 603 기술시험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관련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전체적으로 풀 3G로 이루어진 흡사 게임과도 같은 영상은 이제 많이 익숙해 져서인지 보기에 그다지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전투장면 자체의 연출이 꽤 깔끔하고 괜찮은 편이라 상당히 몰입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한정된 예산안에서 공들여 만들었다는 느낌이네요. 내용은 시작병기들을 각 편마다 주요 소재로 삼아 전개되고 있는데 이 시작병기의 테스트 파일럿들과 평가관 등의 인물들이 짜임새 있게 이야기를 진행시켜서 전쟁드라마로서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꽤 재미있는 기획이었다고 생각되네요. 또한 연방군이 자쿠를 탈취하여 지상에서의 지온군 기지를 습격하는데 이용한다던가 하는 전술이라던가 철갑탄, 곡사포탄등으로 탄을 바꿔가며 포격하는 모빌탱크의 전투 장면 같은 것은 박진감과 함께 리얼하다는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이러한 부분에서는 흡사 "신병기"가 등장하는 2차대전물을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받았거든요. (2편은 사막 배경이라 더욱 그러했을지도...) 좀 전형적인, "포병의 자존심"이나 "한마리 들개"라는 표현이 속출하는 전쟁드라마의 온갖 클리셰들을 모아놓은 듯한 캐릭터들은 조금 부담스러웠고, 등장인물인 여성장교 모니크대령은 좀 뻔~한 캐릭터라 약간 아쉽긴 했지만 군인이라기 보다는 "기술자" 마인드로 무장한 주인공 마이 중령의 캐릭터는 기존 건담 시리즈와 확실한 차별성을 가지는 캐릭터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전선에 돌입하는 열혈 청년 같은 모습도 등장하지만 확실히 전사 타입은 아니라서 독특한 느낌을 주네요. 거기에 신병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되지만 중간중간에 친숙한 요소들이 많이 등장해서 과거의 팬들에게도 만족감을 전해 주는데, 개인적으로는 1편에서 "모빌슈츠"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루움 공역에서의 전투, 그리고 "붉은 혜성" 의 등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쟈쿠의 전투를 꽤나 화려하게 그리고 있어서 팬이라면 한번 꼭 볼만하다고 생각되네요. 무엇보다도 "신무기"의 특성상 별로 전투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냉정한 부분도 돋보입니다. 1편에 등장한 욜문칸트는 그 크기와 위력에 비한다면 정보조사 능력의 부재로 인해 연방군 전함 1척을 격파하는데 그치며 "모빌슈츠"를 돋보이게 하는 조역, 미끼로 전락할 뿐입니다. 2편의 모빌탱크 힐도르프는 지상에서 꽤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긴 했는데 왜 양산이 안 되었는지는 좀 궁금하네요. 후일담이 있으려나? "반X이"에서 새로운 프라모델을 팔아먹기 위한 기획물일지는 모르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밀리터리물과 건담월드의 재미를 잘 조합하여 다음편도 기대를 갖게끔 하네요. 제가 싫어하는 연방이 아닌 지온이 주인공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고요. 이런 느낌으로만 계속 진행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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