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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에 출간된 책입니다. 무척 희귀한 책으로 국내에 다른 가지고 계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본 초단편의 창시자이자 거두인 호시 신이찌의 단편집입니다.
출판사는 국내에는 80~90년대 초반까지 꽤 유명했던 "학생과 컴퓨터" 등의 컴퓨터 잡지를 출간했던 민컴입니다. 민컴이 자사 출판 잡지 "경영과 컴퓨터"에 연재했던 작품들과 기타 작품을 모아 출간한 책으로 일본에도 없는 새로운 판본이 아닐까 싶네요. ShortShort라는 명칭이 붙는 이 작가의 이른바 "초단편" 들은 아토다 다카시의 비슷한 작품군과도 상당히 유사하게 굉장히 짧은, 3~4장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기에 부담없어서 좋더군요. 무엇보다도 호시 신이찌 특유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전개, 반전이 잘 살아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무인 혹성인줄 알고 혹성의 물건을 가져오는데 그건 외계인의 "셀프 서비스 마켓" 이었다는 이야기. 실내장식에 집착하는 여자가 어느날 실내장식이 남편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고 이혼을 요청하는 이야기 등이 책안에 가득합니다. 달리 생각해 보니 요사이 신문 연재 만화로 인기 있는 "츄리닝", "트라우마"같은 형식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쉽게쉽게 한번에 읽을 수 있으면서도 그 안에 독특한 설정과 반전까지 전부 담겨 있고 유머스러운 부분이 많은 것이 유사하다 생각되네요. 하지만 역시 너무 짧기 때문인지 작품성이나 뭔가 여운을 남기는 맛은 거의 없어서 아쉽습니다. 몇몇 작품은 좀 더 길이를 늘리고 밀도를 높였더라면 보다 좋은 작품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런 형식이었다면 차라리 위에 쓴 것 처럼 만화 형식으로 비쥬얼화 하면 더욱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PS : 길이를 볼 때 일본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작품들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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