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탐정 V.I 워쇼스키는 시카고 은행업계의 실력자 존 세이어라는 인물에게서 자신의 아들 피터가 사귀고 있는 아니타라는 여성을 찾아 줄 것을 의뢰받는다. 하지만 첫날 피터 세이어의 하숙집으로 찾아간 워쇼스키는 피터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부친에게 보고하러 찾아가지만 자신에게 사건을 의뢰한 인물이 존 세이어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실제로 워쇼스키에게 가명을 써서 사건을 의뢰한 인물은 시카고의 노동조합장 앤드류 메글러.워쇼스키는 앤드류 메글러의 딸 찾기 의뢰를 계속 진행하지만 거리의 폭력배인 알 슈마이센 일당에게 사건에서 손 뗄것을 강요받아 폭행당하게 되며 존 세이어 마저도 살해된 시체로 발견된다. 아울러 앤드류 메글러 마저 사건 의뢰를 취소하게 되는데 피터 세이어가 죽음 직전 가지고 있던 서류를 발견한 워쇼스키는 사건의 배후에는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음모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사라 파레츠키의 V.I 워쇼스키 시리즈 첫번째 작품입니다. 제가 구입한 책은 "문학관"이라는 출판사에서 간행된 책인데 제목이 "제트파일" 이군요... 제목이 너무 싼티나서 원제를 적어놓았습니다.
미모에 액션까지 어느정도 가능하며 말발 하나는 장난 아닌 여탐정 워쇼스키는 지나칠 정도로 헐리웃 적이고 만화적인 캐릭터로 여겨져 현실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여성작가가 쓴 작품 답게 옷차림이나 요리, 생활용품에 대한 진지한 묘사로 상당히 괜찮은 캐릭터로 형상화 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보통 이런 작품들은 뉴욕이나 L.A 가 배경이었는데 무대가 시카고인 것도 특이하네요.
내용적으로는 단순한 실종자 찾기에서 흑막이 있는 거대한 음모로 발전되어 가는 전형적이다 싶을 정도로 헐리우드 스릴러의 공식을 따라가고 있지만 "범인이 누구인가?" 보다는 "증거가 어디 있는가?"에 촛점이 맞추어진 전개방식이라 증거 수집 단계별로 분기점이 확실히 존재합니다. 즉 첫 단서, 피터 세이어가 가지고 있던 서류를 발견하는 1단계와 서류의 정체를 알게 되는 2단계, 그리고 최후의 증거를 수집하게 되는 3단계로 구분해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으며 단계별로 주요한 사건들이 각각 벌어지고 있어서 읽기에 편하고 재미있더군요.
물론 우연에 의지한 전개가 약간 있고 마지막 범인과의 한판 대결은 지나치게 작위적이라 마음에 들지 않지만 무엇보다도 V.I 워쇼스키라는 특이한 여성탐정 캐릭터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읽기 쉬워 쭉쭉 진행되는 점에서 더운 여름날 읽을 거리로 추천할 만 합니다.
PS : 소설을 읽고 나니 예전 영화버젼에서의 "캐서린 터너"는 정말 적역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망했지만요...



덧글
산왕 2005/08/15 16:14 # 답글
아 영화가 있었던가요?여성 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은 아직 본 게 없었던 듯 해서 흥미가 생기는군요^^:
rumic71 2005/08/15 16:34 # 답글
꽤 적역이긴 했는데, 액션부분이 어설퍼 보였던...뭐 그게 더 좋았던 건지도.
hansang 2005/08/15 22:03 # 답글
산왕 : 영화는 10년도 전에 나온 것 같네요..rumic71 : 사실 액션때문에 망한건 아니라 생각되지만요.
功名誰復論 2005/08/29 11:03 # 답글
프렌즈에서 챈들러 아빠로 나온 사람이 캐서린 터너란 걸 알고는 시대의 눈물을 느꼈습니다.
hansang 2005/08/29 11:15 # 답글
功名誰復論 : 헉.. 정말 놀랄 일이군요. 전혀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