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나"는 남극에 시추공을 뚫어 여러 표본과 화석을 채집하는 미스캐토닉 탐사대의 대장으로 탐사대의 생물학자 레이크 교수가 미지의 산맥에서 채취한 표본과 대 발견에 흥분하지만 레이크 교수팀의 연락이 두절된 후, 그들을 찾아 나서 머나먼 과거의 유적과 조우하게 된다...유명하고 잘 알려져 있지만, 영상화도 많이 되어 있고 후대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가이지만 저의 쟝르 편식 취향탓에 그간 읽어보지는 않았었던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처음으로 읽어 보았습니다. 최근 동서에서 제대로 된 전집이 나왔지만 저는 예전 "씽크북"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판본으로 읽었습니다. (싸게 구입하는 것이 가능했거든요) 읽어보니 역시 물건입니다. 초반부의 꽤 디테일한 남극 탐험대의 묘사는 과학-모험 소설의 느낌을 충실히 가져다 주지만 산맥의 유적 발견 이후부터는 슬금슬금 기어올라오는 공포가 느껴지는데 과연 거장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들더군요. 코난 도일의 "잃어버린 세계"의 호러풍 변주라고 봐도 좋을 것 같네요. 특히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는 묘사에서 느껴지는 공포가 대단한데요. 예를 들면 고대의 존재들의 유적을 탐험하던 주인공-나-과 조수 댄포스가 어디선가 휘발유 냄새를 맡으며 덜 무섭다는 느낌과 더 무섭다는 느낌을 동시에 받는 장면같은 것은 정말 압권입니다. 요런 실감나는 디테일에서 도저히 영상화 하기 힘들 센스(!)를 보여주더군요. 여러 원시 신화들과 포우의 "아더 고든 핌의 모험", "로어리치의 그림" 등에서 영감을 얻고 다양한 상상력으로 표현해 낸 유적과 외계에서 왔다는 고대의 존재들(강림자?)에 대한 묘사, 설정 역시 설득력이 대단합니다. 무엇보다도 "네크로미콘"이라는 가상 역사서를 실감나게 묘사한 부분이 뛰어납니다. 전 정말 이런 책이 있는 줄 알았을 정도였으니까요. 역시나 이후 호러물에 지대한 영향을 준 작품답네요.간략한 내용과 설정만 본다면 요새 읽기에 식상한 설정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작가의 방대한 상상력에 기인하는 묘사와 설정은 지금에도 충분한 재미와 충격을 전해 줍니다. 호러는 좋아하는 쟝르가 아니지만 다른 작품들도 꼭 읽어봐야 겠습니다. PS : 그나저나 저 로어리치 (로에리치?)의 그림에서 어떻게 그런 광기어린 유적의 묘사가 가능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환타지스러운 따뜻한 그림들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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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phemia : 평을 정확..
by hansang at 06/30 앗, 이걸 읽으셨군요. .. by euphemia at 06/30 marlowe : 지금 보니 그.. by hansang at 06/14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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