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셜록 홈즈 영화인데 오리지널 스토리이군요. 꽤 유명한 작품이긴 했지만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2시간이 넘는 상당히 긴 시간이지만 앞부분 20여분은 캐릭터 소개와 유명 발레리나의 신랑감 찾기(?) 같은 쓸데 없는 이야기로 소비하고 있으므로 실제로는 약 1시간 40여분 정도의 길이입니다. 오리지널 스토리이긴 하지만 내용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추리적으로 돋보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잘 짜여진 편이더군요. 실종된 공기 펌프 기사 - 사라진 난장이 곡예사들 - 카나리아-호수의 괴물 등으로 연결되는 단서들을 모아 결론을 추론하고 있는데 원작에 뒤지지 않는 홈즈 특유의 방식으로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홈즈의 단서를 찾기 위한 과정의 묘사가 설득력이 있기에 가능했겠지만 이 정도면 만족할 만 했습니다. 오리지널 스토리다운 독특하고 기발한 묘사와 설정도 많은 편입니다. 소설에서는 거의 보여주지 않았던, 제목대로 "사생활"을 표현하기 위한 의도였는지는 몰라도 홈즈가 한 여자에게 휘둘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던가 마이크로포드의 "디오게네스 클럽"을 영국의 정보기관처럼 묘사한 것, 왓슨이 좀 바보같은 유머 캐릭터로 희화된 것도 볼거리였습니다. 완고한 할머니로 묘사되는 빅토리아 여왕의 묘사도 재밌더군요. 당시의 디테일을 잘 살린 의상과 배경, 소품들도 좋았고요. 하지만 홈즈역의 배우는 좀 마음에 들지 않았고 1970년 영화라 그런지 지루한 부분도 없잖아 있긴 했습니다. 그래도 유머스러운 내용과 여러 기발한 아이디어 덕분에 홈즈의 팬이라면 즐길 요소는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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