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벗어나는 영화였습니다. 처음에는 일종의 수사극일줄 알고 접근했는데 생각보다 여러 요소가 결합되어 있는 영화더군요. 일단 영화의 인트로 장면은 정말 잘 만들어서 기대를 팍팍! 하게 만듭니다. 여담이지만 요새 우리나라 영화 인트로는 정말 잘 만드는 것 같아요. 하지만 "TV중계"라는 설정때문에 정통 수사극보다 이야기가 너무 앞서 달린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 무당이 등장하고 PD가 빙의(?)하는 후반부 클라이막스 장면은 저에게는 오버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거든요. 뭐 더 큰 문제는 이 설정이 그렇게 독특하고 좋았다라고 보이지도 않는다는 점이겠죠. 미디어를 풍자하기에는 뭔가 부족하고 독특함을 심어주려는 단순한 의도였다면 불필요했다라고 생각되네요. 검사의 수사도 헛점을 많이 노출하고 있습니다. 초반부에 "동기" 자체를 물어보는 장면이 전무하다는 것, 그리고 범인의 본명을 중반에서나 알게 된다는 점 등 세부적인 사항에서의 오류가 거슬리며 검사가 중요 증거물을 빼돌리는 행위는 정말 공정치도 못하며 용서할 수도 없었습니다..... (실제로 그러지 않기를 바랄뿐이죠) 그리고 오컬트 심령물로 완전 급선회하는 마지막 장면... 무당이 나오면서 그런 분위기를 팍팍 풍기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뒤통수를 칠줄은 몰랐습니다. 뭐 진상을 이보다 완벽하게 보여주기는 어렵겠지만 제 생각에는 절반의 성공으로 보입니다. 의외성과 반전의 묘미는 좋았지만 뭐랄까, 납득이 안되는 면도 적지 않은 그런 결말이었거든요. 불만만 잔뜩 느낀것 같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꽉 짜여진 수사물로서의 조건은 잘 갖추고는 있습니다. 여러 단서들의 제시도 공평한 편이라 추리적으로 제법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추리적 요소의 조합만 따진다면 "혈의 누"보다도 탄탄합니다. 대사들도 제법 감칠맛 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요.. 부수적인 요소를 들어내고 더 드라마 위주로 탄탄하게 만드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흥행작으로의 미덕과 장진감독의 과감한 실험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잘 잡은 그런 작품으로 보이네요. 중반부는 조금 지루했지만 최소한 재미라는 요소는 확실히 건질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PS : 근데 저 제목, 도대체 무슨 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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