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정말 행복하기만 한 것 같은 부동산 중개업자인 루이제라는 여성이 실종된다. 그녀의 실종신고를 접하고 그녀를 찾기위해 수사에 착수한 형사 발란더는 그녀가 미간 정 중앙에 총을 맞아 살해된 것을 알게 된다. 더불어 그녀가 발견된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저택이 폭파 되며 그 폭파 현장에서 흑인의 손가락과 함께 화재 잔해 속에는 고성능 무전기와 남아프리카에서만 제작되는 피스톨 잔해도 함께 발견되며 발란더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온 킬러의 존재를 서서히 파악해 나가는데... 유명한 발란더 형사 시리즈의 첫 작품을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스웨덴 작가의 작품은 많이 접해보지 못해 이색적인 느낌을 많이 가져다 주더군요. 하지만 기본이 되는 기둥 줄거리는 미국식 스릴러 물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발란더 형사가 수사하는 여인의 실종-살해 사건과 남아프리카의 만델라 암살 음모가 겹쳐져서 진행되는 서술 방식은 특이하지만 왠지 스웨덴이라는 국가의 이미지와 비교해 볼때 이 작품에 나오는 범 국제적인 사건의 발생이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미국 스릴러에 비해 친숙함이 떨어져 더욱 낯설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만.... 하여간 저에게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 차별 정책을 부각시킨 독특함 이외에는 스웨덴이라는 이국적 문화가 도드라지는 점은 없었습니다. 또 스웨덴 경찰들이 잔 실수가 굉장히 많은 것도 유감스럽더군요. 전개 과정에서 흑인 킬러로 선발된 빅토르나 타냐같은 중요 인물들이 급격한 심경 변화를 일으키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안일한 전개였다고 생각되고요. 이러한 부분부분에서 너무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려는 의도가 많이 보여 아쉽습니다. 그래도 주인공 발란더의 설정이나 캐릭터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별다른 능력 없는 약간은 한심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중년 남자로서 추리력이라는 것은 거의 없지만 행동력으로 이를 보충하는 현실감이 느껴집니다. 묵직한 중년의 맛을 잘 풍겨준달까요? 그리고 스웨덴의 일개 형사로서의 활동 범위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여지는 것도 큰 장점이고요. 발란더가 직접 암살 음모를 파헤치고 막기 위해 뛰어다니지 않는 것 하나만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뭐 글 자체는 상당히 유려하게 잘 썼다는 느낌이고 이미 "미소지은 남자"라는 다른 작품을 구입해 놓긴 했으니 마저 읽고 시리즈를 완독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정통 추리물을 기대했는데 사실 쪼끔 실망스럽긴 합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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