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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는 "마이산 탑사", "운주사 천불천탑", "잊혀진 왕국 가락국", "팔만대장경의 수수께끼", "경주 석굴암", "한반도의 쥐라기 공원" 이렇게 크게 6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으로 예전에 방영된 TV 프로그램을 글로 옮긴 것 같네요. 저는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지는 못했는데 목차와 제목만은 꽤 흥미로와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일단 지금 읽기에는 조금 낡은 내용이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대장경과 석굴암은 이미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등에서 보다 재미나고 상세하게 접했었거든요. 거기에 20세기 초반에 신선같았던 인물인 이갑룡 처사가 만들었다는 마이산 탑사는 실제 이갑룡 처사의 전설과도 같은 행적과 더불어 꽤 재미를 가져다 주긴 하지만 문제는 설화나 전설같은 이야기를 가감없이 구성해서 수수께끼같은 현상만 나열했을 뿐 그것의 원리나 이치는 전혀 설명해 주지 않는 다는 점이죠. 사실이야 어찌되었건 독자로서는 참 김빠지는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저 먹으려는 건가.... 운주사 천불천탑은 제목 그대로 운주사와 불탑, 불상에 관한 이야기인데 얼마전 읽은 "운부"에 잠깐 언급되었던 와불 이야기가 나와서 그나마 지루하지 않게 읽었고 가락국은 가락국의 왕비가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었다는 전설을 사료와 몇몇 증빙자료로 입증하고 있는데 그나마 가장 과학적이고 상세한, 어느정도 기대한 만큼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장경과 석굴암은 다른 곳에서 접했던 내용 이상의 것은 그다지 없었고 한반도의 쥐라기 공원은 공룡 화석을 가지고 옛날 이 땅에 살았던 공룡들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내용으로 뭐 흥미있는 소재는 아니었습니다. 제목에서는 상당히 기대를 가질만 했지만 내용으로는 아쉬움이 많은 책이더군요. TV 프로그램이라면 보다 상세한 자료 조사와 다양한 도판을 기대할 만 한데 이 정도 수준이라면 "역사 스페셜" 보다도 알맹이 없어 보입니다. "마이산 탑사" 이야기처럼 고작 100년도 지나지 않은 사실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는 현실도 납득하기 어려웠고요. 제목에 걸맞는 다른 멋진 책이 나와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더욱 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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