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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2편> <3편> 안개비는 저녁부터 한밤중까지 계속 내렸다. 휘트니의 가게에 오는 것이 늦은 투표자들은 그 비 탓에 집에서 아예 나오지 않은 것이리라. 살인사건 때문에 오지 않은 사람들도 물론 있었고 말이다. 어쨌건 투표는 9시에 종료되었고 아이다와 모가노 부인이 군의 선거 검사관이 입회한 가운데 투표함을 개봉했다. 전부 197표밖에 없었다. "작년보다 적네요" 모가노 부인이 투표자 리스트의 숫자를 세며 말했다. "그건 살인 때문에..." 아이다가 말했다. 그녀의 안색이 창백해 졌는데 아마도 그날 있었던 사건의 기억이 그녀에게 다시 떠올랐기 때문일 것이다. "어서 빨리 가르쳐 주시오" 렌즈 보안관이 말했다. "죽은 사람에게 졌는지 어땠는지 너무 궁금하단 말이지!" "학교에서 투표한 사람들의 표도 모아야 해요" 모가노 부인이 말했다. "보통 마을 북부의 투표자수가 더 많았거든요" 이발소 자체는 6시까지 밖에는 영업하지 않지만 휘트니는 저녁식사 후에도 돌아가지 않고 있었다. 여성들이 표를 다 셀 때까지 기다린 후 가게의 문단속을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었다. 그는 크로커가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 앉아있던 의자에 앉아있었다. 휘트니가 죽였을리는 없다. 거리가 너무 멀다. 어쨌건 무리다. 나는 그 문제에 주의를 집중하기 시작했다. 투명한 칼은 잊었다. 그 순간, 누가 오티스에게 제일 가까이 있었는지 이외의 모든 것을 잊었다. 휘트니는 부스 쪽에서 몇 발자국이나 되는 거리에 있었었지? 매니 시어즈는 카메라와 플래시를 들고 있었고, 아이다 프라이와 모가노 부인은 데스크 뒤에, 렌즈 보안관은 나와 에이프릴과 함께 있었고 빌 휘트니는 하이 크로커를 면도하고 있었다... 그때 아이다가 말했다. "결과가 나왔습니다. 렌즈 보안관 133표, 헨리 오티스 61표, 무효 2표" 오티스가 부스로부터 나와 쓰러지던 순간에 시어즈가 촬영한 사진을 떠올렸다. "196표밖에 되지 않잖아요 아이다?" 모가노 부인이 말했다. 나는 사진에 찍혀있지 않은 것을 떠올렸다. 곧바로 무엇인가가 떠올랐다. "확실히 196표에요" 그 때, 바로 그 순간, 나는 어떻게 오티스가 살해당했는지를 알수 있었다! “하지만 투표한 사람은 197명인데… 확실하게 세어보세요” “나는 상관없어!” 렌즈 보안관이 말했다. “이겼구먼. 정말 기쁘다구! 오티스가 이기지 않을까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아이다와 모가노 부인이 사라진 한표를 가지고 논쟁하고 있는 사이 선거위원이 다른 투표소에 전화를 걸었다. 그때 나는 말했다. “부인 여러분. 내가 그 한표를 찾는 걸 도와드리죠” “당신이?” 모가노 부인이 놀라며 말했다. 나는 아이다를 향해 말했다. “아이다-“ 선거위원이 큰 소리로 말했다. “공식적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최종합계는 렌즈 보안관 345표, 오티스 228표!” “아이다-“ 나는 다시 말했다. “이제 칼을 내 놓아야만 해요. 이 이상 그를 감싸주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나는-“ 아이다의 안색이 다시 죽은 사람같이 창백해졌다. 울며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다. 렌즈 보안관은 내 옆에 섰다.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되었다. “아이다가 죽였단 말인가?” “물론 그럴리가 없지요. 헨리 오티스는 자살했습니다. 그리고 칼을 우리들이 찾지 못할 곳에 숨겼죠” “우리들은 모든 가능한 장소를 다 뒤져보았다고!” 렌즈 보안관이 말했다. “실제로 두 번이나 조사해 보았잖아?” “모든 가능한 장소죠. 딱 한곳만 빼고요. 법률로 조사 자체가 금지된 장소죠” “그게 어딘데?” “투표함입니다” 얼마 후 시어즈가 사진을 찍기 위해 되돌아 왔다. 그 때는 모두가 무엇이 일어났는지 정리하려고 했고 동시에 와글와글 떠들어대고 있었지만 아이다가 데스크에 아래에 손을 뻗어 자루대신 칼날 끝에 테이프를 감아 평평하게 붙여 자루로 만든 짧고 넓은 손 칼을 집어 올렸을 때는 일순 침묵이 흘렀다. “아이다!” 모가노 부인이 소리질렀다. “대체 어디서 그걸 찾은거야?” 내가 대신 그 질문에 답했다. “투표함 속이었죠. 아이다가 용지를 취합할 때, 그녀 얼굴이 창백해졌던 적이 있죠? 그건 그녀가 그 투표용지 중 한 장 안에서 그 칼을 발견하고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눈치 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렌즈 보안관이 물었다. “뭐가 어떻게 된거야?” “헨리 G 오티스는 부스에 들어가서 자기 자신을 찔렀죠. 그 이유는 우리들은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아까는 그렇게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선거에 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상황이 닥치는 것을 두려워했을지도 모르죠. 어쨌건 그는 스스로 자신을 찌르고 접은 투표용지로 칼을 감싸 숨겼습니다. 보시다시피 칼의 두꺼운 자루를 떼어내고 대신 칼날 끝에 테이프를 감아서 손잡이로 만들었죠. 그래서 세로로 긴 투표용지는 접는 것 만으로 이 짧은 칼을 감싸서 숨기는 데에는 충분할 정도의 크기가 된 겁니다.” “그래서 우리들에게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구만?” “신경쓰지 못한 것이죠” 내가 정정했다. “모두가 저 부스로부터 나와 접은 용지를 상자에 넣죠. 오티스도 손에 용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때 우리들의 주의는 그의 가슴 쪽을 향해 있었습니다. 용지가 어떻게 됐는지는 보지 않았었고요. 하지만 그 순간 오티스의 왼손이 펼쳐져 있는 것이 매니 시어즈의 사진에 잡힌 것은 그 용지를 칼과 함께 상자에 넣은 것을 의미하는 겁니다. 사실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바로 알아냈어야 했죠. 그는 다른 쪽 손에 연필을 가지고 있었는데 또 다른 손에 용지를 가지고 부스로부터 나왔죠. 종이를 반으로 접기 위해서는 연필을 다른 곳에 두어야 합니다. 왜 다시 연필을 손에 잡았을까요? 양손이 다 무언가를 쥐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던 거죠. 우리들이 그가 스스로를 찔렀다고 생각하지 못하도록 말입니다.” 시어즈는 나이프의 사진을 찍었는데 또 플래시가 터졌다. “그는 어차피 나중에 표가 세어질 때 그 칼이 발견될 것을 예상했을텐데?” 렌즈 보안관이 말했다. “그는 아이다가 아까 취했던 행동을 하리라는 것을 생각에 넣었던 것이죠. 당을 위해서 그녀가 칼을 숨기고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말이에요. 아이다와 모가노 부인이 용지를 취합하기 때문에 확률은 반반. 하지만 그는 한가지 사실을 잊었어요. 자신의 투표용지에는 칼에 묻어있는 그 자신의 피가 묻을 것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아이다는 칼과 함께 그 용지를 숨겨야만 했고 때문에 투표용지의 수가 하나 모자라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살인은 아니었다는 것이군” 보안관이 말했다. “거참 이상한 자살방법 다 보겠네. 그럼 하이 크로커는 어찌된거야?” “이 마을을 지나가던 밀주업자일 뿐입니다. 이 사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의 흥분이 가라앉았다. 아이다는 계속 울고 있었고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위로했다. 렌즈 보안관은 혼자 조용히 승리를 축하했다. 나는 모두를 남겨두고 시어즈와 같이 걸어 나왔다. “오늘은 좋은 사진을 찍은 것 같군” “그 말씀 그대롭니다!” “당신에게 묻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어 매니” 그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비는 그쳐있었는데 별을 찾는 것 같았다. “뭐죠 선생님?” “그가 발견하도록 당신이 그 칼을 거기에 가져다 놓았을 때, 그가 자살하리라 예상했었나?’ “네?” “아까는 대충 얼버무렸지만, 사람은 공직에 입후보해서 승리할 가능성도 있는데다가 자기 자신에게 표를 던지는 와중에는 이유를 불문하고 자살은 절대로 하지 않을꺼야. 단 돌연 비밀이 폭로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 손잡이 대용으로 테이프를 감은 그 칼은 무척 특별해. 그렇지 않나? 신문의 파일을 조사해보지 않아도 그 칼이 2년전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살해된 오티스 부인 사건에 사용된 칼과 같은 것이라는 건 쉽게 알 수 있다고. 물론 그 칼은 아니고 똑같이 만든 것이겠지만” 시아즈는 침묵했다. 천천히 그가 다시 말했다. “선생님. 오티스가 그의 아내를 살해했어요. 그리고 그는 자기 아내의 살인혐의를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들어간 불쌍한 부랑자에게 뒤집어 씌웠죠. 그 남자는 교수형 당했는데, 바로 저의 형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내가 입을 다물 차례였다. 잠시 지나 나는 다시 물었다. “그래서 당신은 오티스의 뒤를 쫓아 여기까지 온 끝에 선거일에 그에게 그것을 들이밀 생각이었던 것이로군. 그가 새로운 일과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날에 말이야” “선생님, 그런데 그것까지 어떻게 아셨죠?” “오티스는 정말 한참동안 그 부스 속에 있었지. 그 칼을 보고 어떻게 할 것인지 한참을 고민했을거야. 그 칼은 칼자루 대신 테이프를 붙여놓은 기묘한 형태의 것이었기 때문에 그에게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가져다 준 것은 당연했어. 내 생각대로라면, 나이프가 그에게 발견되려면 그 투표부스 선반 위에 놓여져 있었을 테고, 그것이 가능한 사람은 당신밖에 없지. 오티스가 부스에 들어가기 직전에 당신이 그 근처에서 서성이고 있었던 것이 기억나거든. 그리고 당신이 부스에서 나오는 오티스의 사진을 왜 찍었는지에 대한 이유 또한 알게 됐어. 죄악감에 가득 찬 표정을 사진으로 찍고 싶었던 것이었겠지.” “그놈이 자살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가 울고불고 쓰러지며 자백할 것을 기대했단 말입니다” “나는 그가 최후에는 조금이지만 자백했다고 생각하네. 죽기 "살인..." "칼로 찔러서..."라고 말했지? 그는 아내를 찔러 죽인 일을 말했던 것일 거라고 생각하네. 하지만 그는 자존심이 너무 셌어. 살아서 여러 비난에 직면하게 되는 것보다 죽음이라는 최후의 절망적인 행위를 택한 것이나 칼을 숨긴 것은 그 때문이었겠지” “선생님,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별이 머리위에 보였다. “내가? 난 아무것도 하지 않을거라네. 병원에 에이프릴을 문병가야겠어. 뭐 사람들에게 전부 다 이야기할 필요는 없으니까” “지금까지의 이야기 한 것이 투표부스의 수수께끼라네” 샘 호손 선생은 말했다. “노스몬트에서의 나의 작은 비밀중 하나지. 아아, 당신의 잔이 비었구만. 그럼 늦었지만 한잔 더 어떤가? 필요없나? 그럼 다음주에 또 놀러오게. 다른 사건의 이야기를 해 주지. 이번에는 자살이 아닌 진짜 살인 이야기야. 살인사건은 투표 부스 사건 뒤에는 여름까지 일어나지 않았었다네. 심지어 나는 드디어 노스몬트에 범죄는 사라졌다고 생각하기까지 했거든! 그런데 여름에 결국 사건이 터졌다구. 그건 마을의 농수산물 축제에서의 일이야. 그것도 타임 캡슐 안에서 사체가 들어있다는….” <끝> PS : 재미있으셨나요? 트릭이 좀 시시하긴 하지만 소설적으로 그것을 잘 감추는 구성으로 꽤나 흥미로운 트릭이 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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