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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2편> <3편> W.T 녹스는 우리 안의 동물처럼 방 안을 걸어다니고 있었다. 섈리 더커드는 옆의 의자에 앉아 조용히 울고 있었다. 빌리 찾기는 이제 끝났다. 빌리 컴이 발견 되었기 때문이다. 모두 최악의 사태는 바야흐로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것을알고 있었다. 제이슨 그린은 사무실로 들어오는 해밀턴에게 말했다. “이보게. 이제 거래소는 문을 닫았어. 잠시 이 전화로부터 떨어져도 괜찮을 것 같구만.” 샘 해밀턴은 엄숙한 미소도 사라진 채로 말했다. “지금 상황에서 [쥬피터-]의 주가는 우리들 전부에게 중요한 문제야. 최소한 매수를 중지될 때까지 14달러나 폭락한 것에는 흥미가 있을 거라고. 아직 최종가를 알지는 못하지만 말이야.” 녹스는 양 손을 앞으로 펼쳤다. “알겠어 알겠다고! 모두 진정 좀 하고 생각해 보자고. 경찰은 뭐라고 말하고 있지 맥그러브?” 두개의 진영 사이의 메신져 보이에 지나지 않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맥그러브는 말했다. “빌리는 떨어진 충격으로 사망했습니다. 검시 결과 수분 전에 사망했다고 하더군요. 몸의 상처로 판단해 볼 때 이 곳 정도의 층 높이에서 떨어진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런데 약 4시간이나 되는 시간 동안 빌리는 대체 어디에 있었던 거지?” 그린이 물었다. “창 밖에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 매달려 있었던 건가?” 섈리가 몸을 추스리며 참견했다. “그는 아까 어떻게든 방에서 나온 뒤 다시 돌아가 뛰어내린 거에요. 확실하다고요” 그러나 맥그러브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논리적인 설명에 물을 끼얹는 것은 싫지만 그건 불가능합니다. 아시겠지만 이 빌딩의 창문은 열리지 않아요. 다른 창문은 깨진 곳도 없고 이 층의 창은 아직 두꺼운 종이가 붙어 덮여져 있는 상태란 말이죠.” “옥상이다!” 녹스가 제안했다. “아뇨. 이번에도 옥상에 발자국은 없었습니다. 조사해 봤습니다.” “그가 뛰어내리는 모습을 누가 봤다고 하나?” “보도에 추락할 때 까지 아무도 본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건 불가능이라는 거구만” 녹스가 말했다.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모두가 맥그러브를 바라보았다. “그럼 뭐가 어떻게 된거지?” 그린이 물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빌리 컴이 4시간 정도 공중에 멈춰져 있었을리는 없죠. 옥상으로부터도, 다른 창에서 뛰어 내렸을 리도 없고요. 결국 회의실의 창으로부터 뛰어내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종이가-“ “누가 뒤에 다시 붙여놓았다고 한다면…” “빌리는 살해 되었다는 이야기인가?” 녹스가 숨을 들이 마셨다. “자살은 아니라는 이야기인가?” 맥그러브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살해되었습니다. 이 층의 누군가에게 말이죠. 아마 이 방의 누군가에게…” 그는 모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저녁 석양이 거리를 덮고, 태양이 극단적으로 길어진 채 서쪽 하늘 끝으로 서서히 묻혀가고 있었다. 다시금 경찰이 돌아오고 질문이 계속되었다. 피츠버그와 [주피터-]의 공장이 있는 다른 5개의 도시에서도 장거리 전화가 걸려왔다. 다른 층의 비서와 사무원 들은 슬슬 퇴근을 시작했지만 21층의 상황은 아직 그대로 계속된 채 였다. “좋아” 막 8시가 되었을 때, 드디어 녹스가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새로운 사장을 선출하기 위해 월요일 아침에 중역회의를 소집하겠네. 증권거래소에서 떨어져 버린 주가를 회복하기 위한 매수의 시간을 남겨두기 위함이야. 그리고 사태가 어느정도 심각한지를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군. 그것과 동시에 검토중의 합병에 대한 것도 발표하겠어. 지금 상황으로는 합병은 이제 과거의 문제가 되어버렸다는 것에는 전원이 일치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으니 말이야.” 해밀턴은 고개를 끄떡였고, 그린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움찔하며 동의했다. 섈리는 메모장으로부터 고개를 들었다. “이즈라엘 블랙씨는 어떻게 할까요? 컴씨의 사망은 그도 관련이 있는 문제라 생각되는데요.” 그린이 어깨를 움츠렸다. “오라고 하도록 해. 그의 협력을 요청하라고. 그 할아버지가 컴의 죽음을 이용해 먹을 정도로 나쁜 사람이라고는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뭐 그 정도겠군.” 그런 이야기가 한밤중 가까이까지 계속되었다. 이야기, 논쟁, 토론, 때때로 일어나는 짜증의 폭발 등. 결국 맥그러브는 실례하겠다고 말하고 집에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회의실 밖에서 마가렛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녀가 아직 남아 있다는 것에 그는 놀랐다. 이 수시간 동안 그녀의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당신은 이미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필요한 일이 생길지도 몰라서요.” “이 상태라면, 저 사람들은 아침까지 이야기를 계속할꺼야. 한잔 하러 가지?” “집에 돌아가야 해요.” “좋아. 그럼 집까지 바래다 주지. 이 시간의 지하철은 별로 안전하지 않으니까” 그녀는 고개를 들고 미소지었다. “고마워요 맥그러브. 오늘 밤은 당신 같은 사람이 필요할 것 같네요.” 두 사람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밤은 현저히 기온이 내려가 있었다. 그들은 지하철을 탈 생각을 버리고 택시를 잡고 붉은 색 가죽 시트에 몸을 묻었다. “마가렛, 나에게 이야기 할 게 있지 않나?” 어두움 속에서 그녀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지만 곧바로 그녀가 물었다. “뭘 말이죠?” “실제로 일어난 일에 대해서지. 부분적인 것은 봐서 알겠지만 일부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을 이야기 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뭘 얘기하는지 모르겠어요 맥그러브. 정말이에요.” “좋아” 그는 20블록 정도 동안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택시가 신호에 멈췄을 때, 그는 다시 말했다. “알겠지만 이건 살인 사건이야. 아이들의 장난이나 놀이도 아니고 보통의 연애짓도 아니란 말이지.” “사람에게는 남에게 이야기 하지 못하는 일도 있어요. 미안해요. 아파트에 다 왔으니 이 모퉁이에 세워주세요.” 그는 같이 택시를 내려 운전수에게 요금을 건네주었다. “나도 같이 가지고.” 그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미안해요 맥그러브. 굉장히 피곤해요.” “이 길에서 그를 기다리는 것이 좋겠어?” 그녀는 크게 숨을 들이쉬고 그를 빌딩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곤 그가 전에 한번 찾아 온 적이 있는 방 3개짜리의 작은 아파트에 들어갈 때 까지 입을 다물었다. 레인 코트를 벗으며 그녀는 물었다. “어디까지 알고 있는거죠?” “그가 오늘밤 이곳에 온다는 사실을 알지” “어떻게? 도대체 어떻게 알아챈 거죠?” “여러가지 있지만, 우선 엘리베이터 였지.” “엘리베이터가 어땠는데요?” “빌리 컴이 도착해서 자살했다고 생각한 다음 나는 그의 전용 엘리베이터로 달려갔었지. 그 엘리베이터는 21층에 없었고 아래, 즉 1층에서 올라오는 것을 기다릴 필요가 있었어. 그는 절대로 이외의 다른 엘리베이터는 타지 않는다는 사실에 신경이 쓰이더군. 만약 실제로 그가 올라왔다면 엘리베이터는 21층에 있어야만 했어.” 마가렛은 의자에 앉은 상태로 얼어붙은 듯 했다. 집중해서 듣고 있는 듯 고개를 조금 까닥일 뿐이었다. “그것이 당신에게 무슨 관계가 있죠? 오늘 저녁에 모든 것은 당신에게 있어서는 아무 의미도 없어요. 나에게 말하지 말아요” “물론 나에게는 모든 것은 아무 의미도 없고, 지금도 없지. 하지만 당신에게는 의미가 있다고. 그가 당신에게 한 일을 알고 있어. 당신이 더 빠져 들기 전에 멈추게 할 수는 없는 건가?” “나는 지금은 이미 깊게 빠져든 상태에요.” “아직일지도 모르지” “나를 믿는다고 말했잖아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건 절대 연기일 수 없다고 아까 이야기했잖아요” 그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때 그는 아래층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온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말했다. “당신을 정말로 믿고 있어. 하지만 엘리베이터의 일을 눈치채자 곧바로 당신이 컴을 퍼스트 네임으로 부른 적이 없다는 것을 떠올렸지. 언제나 “컴씨” 라고 불렀잖아? 빌리가 아니고 말이야. 그건 아무리 정신이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할지라도 그는 그때까지는 확실히 사장이었기 때문에 결코 바뀔 수 없다고. 나는 엘리베이터와 이름, 이 두 가지를 조합해보고 아까 회의실에 들어간 것은 빌리 컴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 문 근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열쇠가 열쇠구멍의 속에서 회전하는 소리였다. “안돼요” 그녀는 속삭였다. 거의 자기 자신에게 속삭이는 것 같았다. “안돼, 안돼, 안돼….” “저건 살인범이 분명하겠지” 맥그러브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빌리!” 그녀가 외쳤다. “빌리! 도망가요! 함정이에요!” 그러나 맥그러브가 먼저 문에 가까이 다가가 문을 열어 젖혔다. 그 앞에는 놀라움과 공포가 가득한 표정을 한 W.T 녹스가 서 있었다. 사건은 깔끔하게 끝나는 것도 있고, 꿈이 깨어지는 예리한 소리만으로 끝나는 것도 있는 법, 녹스에게 있어서는 이 사건은 단지 16시간 이어진 수명의 연장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 사건은 [쥬피터-스틸 빌딩]에서의 아침의 자살 미수사건에서부터 시작되어 3명이 경찰의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녹스가 마가렛의 아파트 욕실에서 뛰어내리는 사건으로 끝이 났다. 다음날 아침, 약 2시간의 수면 뒤에 맥그러브는 다시 한번 그린과 해밀턴, 섈리의 앞에서 사정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회의실에는 빈 의자가 한 개 있었다. 그 의자는 녹스를 위해서 준비한 것이었겠지만... “녹스는 정말로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여지가 없던 불쌍한 남자였습니다.” 맥그러브가 말했다. “마가렛 메이슨과의 관계가 점차 깊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돈이 필요했던 그는 합병이 성립하지 않는 쪽에 전 재산을 걸었던 겁니다. 합병이 실패로 끝난다면 주가가 폭락할 것을 생각해서 [쥬피터 스틸]의 주식의 보유 주식을 당시 가격에 전부 팔고 엄청난 양을 미리 선물로 판매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아침, 빌리 컴이 비행기에서 전화를 걸어 합병이 성립되었다는 것을 전했을 때 녹스는 거의 한시간 동안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계산해 보았죠. 그리고는 이제 자기 앞에는 파멸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살할 작정으로 회의실로 들어간 겁니다.” “왜요?” 섈리가 말했다. “왜 자기 사무실에서 뛰어내리지 않은 거죠?” “그의 사무실 두층 아래에는 돌출 장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것을 피해서 뛰어내릴 수 없었죠. 돌출 장식 때문에 땅바닥 보도까지 일직선으로 떨어지는 것이 불가능했거든요.그래서 녹스는 자기 사무실을 나와 마가렛의 데스크 앞을 지나 작별 인사 같은 것을 중얼거리며 마침 내가 컴의 사무실로부터 나왔을 때, 막 회의실로 들어갔죠. 그리고 그는 두터운 유리에 머리부터 처박히지 않게끔 먼저 의자로 유리를 깼습니다. 그리고 뛰어내릴 생각이었겠죠” “왜 그렇게 하지 않았죠?” “마가렛이 회의실 밖에서의 그의 이름을 불렀기 때문입니다. “빌리-”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어떤 계획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겁니다. 그는 방 뒤로 재빨리 물러서서 나와 마가렛이 들어갔을 때 문 뒤에 숨어 있었던겁니다. 뛰어 내린 것은 빌리 컴이라고 내가 생각하게끔 말입니다. 우리들이 방에 들어가고 그는 문 뒤에서 나와 입구에 선 채로 당신들과 같이 도착한 듯이 내가 착각하도록 연기했죠. 그리고 물론 그가 나와 마가렛이 같이 방에 들어간 것으로 당신들은 착각했던 것이고요. 그리고 녹스가 아직 살아 있는 것을 보고 마가렛은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방에 들어간 것은 빌리 컴이라고 그녀가 말했잖아?”그린이 말했다. “그렇게 말한 것은 그 뒤의 일이죠. 그녀가 정신을 잃었을 때 그가 그녀를 돌본 것을 기억하시죠? 그는 그때 그녀를 옆 방으로 데려갔죠. 그녀가 의식을 되찾았을 때, 방에는 두사람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컴은 죽었다고 모두가 몇 시간 동안만 착각해 준다면 자신의 돈은 안전해 진다고 그녀를 설득한 겁니다. 그래서 그녀는 연인인 녹스와 말을 맞췄던 거죠. 그는 결혼은 했지만 잘생긴 남자였다는 사실은 이야기할 필요도 없겠죠? 그녀의 이야기로 우리들이 고민에 빠지게 되었고 결국 그것이 살인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해밀턴이 궐련에 불을 붙였다. “주가는 실제로 폭락했지” “그래도 충분하지 않았던 겁니다. 합병의 이야기가 부활한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것은 뻔했기 때문에 그가 처음에는 컴을 죽일 생각은 없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빌리가 도착하는 시간에 전용 엘리베이터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그를 쓰러트리고 창 밖으로 내던진 것입니다. 우리들이 모두 식사를 하러 나간 사이에 말이죠. 빌리는 작은 체격이어서 그를 회의실로 운반해서 미리 뚫어놓은 창 구멍으로 던지는 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겠죠. 그리고 다시 종이를 붙여 놓은 것이고요.” “그래서 주가는 계속 떨어졌지.” “말씀 그대로 입니다.” “그래도 마가렛은 그녀를 빌리라고 불렀잖아요?” 섈리가 말했다. “그게 그의 이름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모두 그를 W.T라고 불렀지만 나에게 건네준 메모에는 “윌리엄 T 녹스”라고 서명되어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농담이라고 두 사람은 생각한 모양으로 둘만 있는 동안에 그녀는 때때로 그를 빌리라고 부른 모양이더군요.” “그녀는 지금 어디에서 뭘?” 누군가가 물었다. “경찰이 아직 심문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경찰에 가 봐야 됩니다. 그녀의 옆에 있어주고 싶거든요. 그녀는 굉장히 힘든 하루를 겪었기 때문에….” 아마도 이 날이 [쥬피터 스틸]에서의 최후의 날이 되리라고 그는 생각했고, 어쨌건 모두의 얼굴과 질문에 충실히 답했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샘 해밀턴이 물었다. “빌리는 왜 10시 회의에 오지 않은 거지? 4시간 동안 어디에 있었던 거야? 그리고 그동안 빌리가 살아있었다는 것을 녹스는 어떻게 알고 있었던거지?” “빌리가 먼저 전화를 걸었던 것을 녹스는 알고 있었지 않습니까. 이른 아침에요.” “전화를 걸어? 어디에서?” 맥그러브는 창 밖의 아침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의 자가용 비행기에서 걸은 겁니다. 빌리 컴은 3시간 가까이 거리의 상공을 선회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안개가 너무 짙은 탓에 착륙이 불가능 했던 거죠.” <끝> - 재미있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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