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 - 앨런 쿠퍼 / 이구형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
앨런 쿠퍼 지음, 이구형 옮김/안그라픽스


비주얼 베이직의 아버지 앨런 쿠퍼가 직접 쓴 프로그램 개발의 문제점과 대안"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부제처럼 실제 개발자 출신이면서도 인터페이스 전문가인 저자가 여러가지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고사례의 예를 들면서 어떻게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는지를 쉽고 재미나게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기나 프로그램, 또 유명한 사고의 예를 들어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쓴 것 부터 사용자 (독자)를 고려한 저서라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특히 기능이 복잡해지고 발전될 수록 사용자를 위해서, 또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인터랙션 디자인과 프로그래밍의 협업을 강조하면서도 인터페이스는 디자이너가 작업해야 된다는 것을 확실히 결론내려 주고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드네요.

또한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잘 지켜지기 힘든 여러가지 프로젝트의 요소들, 예를 들면 "프로젝트 자체의 정의가 시작할 시점부터 명확해야 하며 정확한 산출물을 개발자들이 이해하고 있어야만 한다" 라던가 "개발자가 아닌 사용자를 위해 작업되어야 한다는" 명제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실무를 고려한 여러가지 시나리오와 페르소나 작성 원칙과 사례도 충실하게 쓰여져 있어서 실무자들에게도 쉽고 재미난 부분만이 아니라 업무 측면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문 서적으로의 가치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전에 읽었던 "인간을 위한 디자인" 만큼 재미있으면서도 보다 최근에 쓰여진 책이라 여러가지 사례 등이 더욱 와 닿네요. 저자의 재미있는 글솜씨도 물론 한몫 단단히 하고 있고 책의 편집이나 구성도 괜찮은 편이라 13,000원이라는 가격이 오히려 싸게 느껴지기 까지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앞서 말한 명제들이나 사례들 때문이라도 같이 일하는 개발자들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꼭 권해주고 싶어지더군요.

어쨌건 앨런 쿠퍼가 직접 제작한 프로그램을 한번 써보고 싶어집니다. 얼마나 사용자를 고려한 쉬운 인터페이스로 작업되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by hansang | 2006/04/12 19:43 | 전공관련 / 스터디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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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잠본이 at 2006/04/12 20:32
무엇을 만들든 간에 그것을 사용할 사람을 고려하는 게 제일 중요하지요.
(글을 쓰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비슷한 점이 있군요. ;)
Commented by 작은울림 at 2006/04/12 23:05
실제로 여러 개발자들과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에서 짬밥 티가 확실히 나더군요.

그런디 그것도 그거지만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짜증나는건 어줍잖게 알면서 목에 핏대세우며
개발자들 깔아뭉게며 소위 갑질하는 갑돌이/갑순이들이죠.
차라리 실 사용자들은 말이라도 통하지만 갑돌이/갑순이들 상대하는건 하루 하루가 스트레스 아니겠습니까...;;;

아참, 말씀하신 책은 저도 한번 사서 봐야겠습니다. ^^
요즘 출퇴근 시간에 볼 책이 없어서 적적했는데 덕분에 잘됐습니다. 그려~ 허허...^ㅛ^
Commented by hansang at 2006/04/14 02:01
잠본이 : 네. 글이야 말로 진정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중 하나겠죠.
작은울림 : 음..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석원군 at 2006/04/14 17:51
저~책 드려야 할텐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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