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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홍주는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하면서 기지개를 폈다. 그러더니 의자 등받이에 몸을 파묻고 언짢은 목소리로 투덜투덜 불평을 늘어놓았다..
"여하간 이해할 수가 없어. 전차, 자동차, 비행기, 기계문명이 창조한 새로운 교통수단이 범람하는 근대 사회에서, 인간의 힘으로 끌어대는 인력거처럼 느리고 불편한 교통수단이 여전한 위세를 떨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불가해한 수수께끼라고." 나는 그 소리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아까의 신문기사를 재차 숙독했다. 그러던 중에 문득 생각난 게 있어 입을 열었다. "자네 말도 일리는 있네만 꼭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야 없을 거야. 며칠 전에 만난 인력거꾼은 바람같이 빠른 데다가, 엉뚱한 소리로 사람을 즐겁게 해 주더라고. 하지만 경성 시내를 달리는 전차 차장한테서 그런 인간미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 아무리 근대 사회라 할지라도 인력거가 선사해주는 낭만까지 잃어버려선 안 될 걸세." 원문보기 : 하우미스테리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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