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가 권해주셔서 보게된 만화입니다. 이 작품은 장인의 사망 이후 사위 눈에만 보이는 장인의 모습을 통해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서 그리고 있는 이색적인 작품으로, 제목만 보면 아버지에 대해 무조건적인 감동을 요구하며 눈물한번 짜낼 것 같은 분위기인데 의외로 내용은 딱히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단지 생과 사, 그리고 삶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 장례식과 그에 따르는 인간 관계 등을 담담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을 뿐입니다. 이러한 흥행과 무관한 예상을 깨는 작풍이나 분위기 등을 볼 때 일종의 "인디만화"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네요. 전혀 흥행할 것 같은 소재도, 그림도 아니지만 뭔가 한번 삶이라는 것을 되돌아 보게 하는 묵직함이 느껴지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만화적으로 본다면 너무 드라마가 없어서 아쉽긴 했습니다. 담담하고 잔잔한 연출도 좋지만 "이미 사망한 장인의 혼"이 눈앞에 보이게 된 사위라는 좋은 설정을 만화에서는 전혀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해서 이야기가 밋밋하게 흘러가거든요. 제가 너무 상업만화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저는 이러한 인디 만화랄까... 분위기 있는 작품도 좋아하기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지만 읽는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쉽게 갈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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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sang at 06/30 앗, 이걸 읽으셨군요. .. by euphemia at 06/30 marlowe : 지금 보니 그.. by hansang at 06/14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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