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시드니 셀던의 작품입니다. 한마디로 펄프픽션의 왕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네요. 발표 당시 유명했던 에릭 시걸의 닥터스와 유사한 부분이 있지만 보다 대중적인 소재와 전개로 재미를 돋구는 탁월한 솜씨를 이 작품에서도 여실히 보여줍니다. 예를 들자면 3명의 여성 의사들의 과거와 사랑 이야기는 부수적인 요소일 뿐이지만 대중 소설의 천재답게 성적인 묘사와 심리묘사를 잘 섞어가며 나름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추리 애호가로서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작품의 한 부분인 닥터 케트 헌터의 살인 사건 부분이었습니다. 사건의 동기는 너무 뻔해서 유치할 정도였지만 나름 완전 범죄를 꾸미기 위한 범인의 노력과 그것을 밝혀내는 과정이 꽤 짜임새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그외에는 유치하기도 하고 너무 사건들이 판에 박힌 듯 뻔해서, 특히나 페이지의 법정 씬이 심할 정도로 전형적이라 전체적으로 보아 높은 점수를 주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흥미 본위의 독서라면, 시간 떼우기 용이라면 무지하게 적합한 책이 아니었나 싶네요. 완벽할 정도의 해피엔딩도 마음에 들고 말이죠. 고 시드니 셀던의 평안을 기원하며... 하지만 앞으로 다시 이분 책을 읽을 일은 없겠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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