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사건에 대한 사견입니다.

먼저 억울하게 희생된 32명의 희생자 분들에게는 진심으로 조의를 표합니다.

원래 제 블로그는 시사적인 주제는 거의 다루지 않지만 여러가지 생각할 것이 있어서 몇자 적습니다.

일단 이게 왜 대한민국, 대한민국 국민과 관계되어 자꾸 기사가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미국 "영주권자"는 미국인이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크게 봐서 한국계이기 때문이라 하더라도 그게 왜 현재의 대한민국이 책임져야 할 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볼링 포 컬럼바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사건의 원인은 기존의 총기 난사사건들과 같이 미국 정부의 잘못된 총기 관련 정책과 호전적이고 피해망상이 강한 그나라 풍토 탓이라 여겨지는데 말이죠.

심지어 어느 보수단체가 미안하다고 미 대사관 앞에서 촛불시위까지 했다는데 정말이지 어안이 벙벙할 따름입니다. 대체 여기가 정말 미국 식민지인건가요? 대체 이냥반들은 미선, 효순양 사건 일어났을 때, 혹은 미군 병사가 우리나라 국민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하고 도둑질할때 뭐하고 있었는지 궁금하기만 하군요. 아울러 어떤 분들은 미선, 효순양때의 촛불시위때 미국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기에 이번에 우리 정부가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도 하시는데 그때의 주된 이슈는 주권없는 국민의 권리를 찾고자 불평등한 SOFA 협정을 개정하자는 것이 기본 원칙이었기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유학생들과 교민들에게는 한동안 어려운 시기가 될 것 같아 안타깝지만, 한 정신나간 싸이코가 "한국계"라고 해서 국가적인 문제가 된다는 것은 오버의 정도가 너무나 심한것 같네요. 사과한다고해서 뭐가 달라질 것 같지도 않고요. 개인적으로 조의를 표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어느 선을 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by hansang | 2007/04/19 13:35 | 일상 | 트랙백 | 덧글(10)
트랙백 주소 : http://hansang.egloos.com/tb/155079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觀鷄者 at 2007/04/19 00:02
Commented by JOSH at 2007/04/19 00:30
과잉 충성 하는 사람들 보면 현기증이 나 죽겠습니다.
반대쪽 (미국 총기 탓을 열심히 하면서 긁는 사람들)만 걱정했는데,
이쪽(과잉 굽신) 도 만만치 않네요.

어휴.... 내가 지금 뭔 세상에서 사는지... T_T
Commented by Meister at 2007/04/19 00:36
동감입니다. 미국정부쪽에서 원인은 외면한채 이민자 문제로 화제를 돌릴까봐 신경쓰이는 판국에 나서서 우리 책임입니다라고 알아서 기고 있으니.; 현지사람들이 조심하는거야 당장 생존권이 걸려있으니 이해하는데 대체 저 부류는 어찌 해석을 해야할지.
Commented by 안소와네트 at 2007/04/19 01:05
이번 VT사건과 관련된 일련의 움직임을 보면서 아직 한국사회는 국제사회에 합류하기 어렵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어떤 미국 포럼게시판에는 한국인이 사과의 글을 올렸다고도 하더군요. 거기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응은 '네가 왜 사과하는지 모르겠다.'이고요. 같은 인간으로서, 사과가 아닌 애도를 표해야 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사건을 편파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인이 저지른 일이어서 미안하다.'는 것은 집단주의의식이 강한 한국에서나 통용되는 말이겠지요. 그보다 미국은 총기허용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冷箭 at 2007/04/19 08:48
호들갑이 너무 심하죠.
심지어 어떤 신문에서는 사과하는 의미로 노통한테 미국가라고 하니.......
Commented by 海月 at 2007/04/19 08:49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야 한다라는 말도 있었던 것 같았는데 좀 어이없더군요. 몸통과 꼬리는 제대로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Commented by 히에즈네 at 2007/04/19 09:25
본질은 개인으로서 저지른 사건이지만 그 후에 일어날 파장들을 더 무서워 하는거 아닐까요?
아직 표면적으로 떠오르고 있진 않지만...
Commented by 돼지콜레라 at 2007/04/19 14:05
우려하는 마음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저 사람이 미국에 어떤 원한을 가지고 저지른 일도 아니고, 이미 10년 넘게 미국에 살며 미국인이 된 것이나 마차가지였는데, 어제의 반응은 솔직히 좀 너무 호들갑스럽더군요. 저 역시 한국인이라는 대에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요.
Commented by marlowe at 2007/04/19 14:26
어느 나라에나 미친 x들은 있지요.
Commented by hansang at 2007/04/20 11:05
all : 뭐.. 저도 이제 관심 끊으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