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데 - 고양이 추리소설 첫번째 이야기 - 아키프 피린치 / 이지영 : 별점 2.5점 Book Review - 추리 or 호러

펠리데 - 6점
아키프 피린치 지음, 이지영 옮김/해문출판사

음, 이상하게 고양이는 추리소설과 많이 연관된 친숙한 소재인 듯 합니다. 포우의 "검은 고양이"는 그렇다고 쳐도 아카가와 지로의 "삼색털고양이 홈즈"시리즈 도 있었죠. 이 책 "펠리데"도 고양이 탐정을 주인공으로 한 이색적인 추리소설입니다. 다만 굉장히 의외였던 것이 다른 고양이 탐정 소설들이 거의 다 사람이 주인공이고 고양이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다던가 하는 류의 역할을 해 왔던것에 반해 이 책은 완전히 고양이 1인칭 시점의 소설입니다. 고양이의 감각과 생태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일단 설정면에서 독특한 재미를 주네요.

주인공 프란시스는 주인 구스타프와 새로운 동네에 이사온 굉장히 시니컬한 고양이입니다. 그런데 그 동네에서 발정기 수컷들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며 프란시스는 새로 사귄 친구 블라우바트와 함께 범인을 추적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미친듯한 연구에 따른 "클라우단두스"라는 존재라던가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닌 거대한 진화론적 음모에 따른 범행이라는 줄거리, 그리고 꽤 개연성 있는 복선들로 특이한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추리 스릴러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편입니다. 여러 고양이와 인간들에 대한 시니컬하고도 디테일한 묘사 역시 재미있는 부분이죠. (역시 고양이는 은혜라는걸 쥐뿔도 모르는 짐승인듯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장황하고 긴 묘사와 곁가지 설명들로 읽는 맥이 탁탁 끊어지는 느낌을 줍니다. 읽다가 졸음이 온 부분도 상당 부분 존재하고요. 잘 짜여진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완독하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렸을 정도로 지루했습니다. 고양이 탐정 프란시스의 다음 활약은 기대되지만 보다 짧고 압축된 이야기로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저는 가격에 비한다면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별점은 2.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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