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스톡행 마지막 버스 - 콜린 덱스터 : 별점 3점 Book Review - 추리 or 호러

우드스톡행 마지막 버스 - 6점
콜린 덱스터 지음, 문영호 옮김/동서문화동판주식회사

템스벨리 경찰서의 모스경감 시리즈의 기념할 만한 처녀작입니다.

소설은 우드스톡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다가 히치하이크를 하게 된 두 여성을 묘사하며 시작합니다. 어떤 남자의 차를 타고 떠난 두 여인, 그 중 한명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되고, 모스경감이 피해자의 회사 동료와 그녀의 주변 남자들을 끊임없이 추적하며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이 주요 스토리입니다.일단, 사건자체가 고립된 산장에서 한명씩 죽어나가는 이야기보다 스케일은 작지만 어찌보면 우리들 주위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 어느정도 공감이 갑니다. 경찰 수사의 모습도 사실적으로 묘사된듯 하여 읽는 재미를 더하고요.

또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탐정인 모스경감은 그동안 읽어왔던 추리소설의 탐정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신경질적인 독신남성으로 음주를 즐기고 크로스워드 퍼즐을 좋아하며 포르노를 좋아하는(!) 약간은 속물근성이 있는 사람이죠. 짜증과 심술도 심해서 부하인 루이스경사는 조금 고생스러울 것 같습니다만, 어쨌건 그동안의 탐정들의 인간같지 않은 너무나 작위적인 모습에 비하면 굉장히 참신한 설정이죠. 그리고 모스경감의 로맨틱한 중년 독신남으로의 모습도 묘사되어 이채롭습니다. 제가 먼저 읽었던 모스경감 시리즈 "사라진 소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거든요.

"사라진 소녀"도 그렇고 이 책도 그렇고 작가 콜린 덱스터의 이야기 구성은 비슷합니다. 사건발생후 용의자를 만나면서 용의자별로 모스주임이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은 일견 그럴듯 해 보이지만 다른 이유로 뒤집히고 , 그 뒤집힌 이유를 토대로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고, 그러면서 진실에 접근해 나가는 step by step이 이야기 구성의 뼈대인 듯 싶네요. 그래서 모스주임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더 인간적이어서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데뷰작답게 조금은 맥이 빠지는 부분도 있고 추리적으로 대단한 구성을 보이는 작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스경감이라는 캐릭터를 보는것 만으로도 후회가 없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보다는 "사라진 소녀"쪽이 훨씬 추천작이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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