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에코 - 마이클 코넬리
시체 한 구가 LA 근처의 멀홀랜드 댐 배수구에서 발견되었다.
죽은 남자의 이름은 빌리 메도스 - 베트남 전에서 보슈와 생사를 넘나들며 "터널쥐"로 활약했던 전우였다. 그러던 그가 전후 15년이 흐른 지금 LA의 "터널"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것이다.
다시 되살아 난 전쟁의 공포,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열대림의 위험한 미로에서부터 도시의 아스팔트 아래로 이어지는 "검은 메아리". 반드시 폭로해야 할 범죄자와 내부자와의 더러운 결탁....
해리 보슈의 생존 본능은 다시 그 한계를 시험받기에 이르고 그는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그가 경찰에서 쌓은 경험과 베트남에서 터특한 생존기술을 총 동원하는데....

(이상 책 커버 요약입니다)

마아클 코넬리의 에드거상을 수상했다는 해리보슈 시리즈 1탄입니다. 상의 권위도 권위이지만 평도 좋은 편이라 사뭇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한 장편입니다.

사소한 시체 한구의 발견에서 시작된 사건이 점점 수백만달러가 걸린 은행강도 사건, 그리고 내부자 결탁에 이르는 대형 사건으로 커지는 과정과 그 중간 중간에 있는 자잘한 묘사들이 치밀하고 재미있습니다. 특히 사건의 설정이 돋보이고 "슈퍼형사" 해리 보슈라는 캐릭터설정은 추리력과 탁월한 조사 능력과 더불어 그 냉소적이고 독불장군같은 스타일까지 꽤 매력적인 주인공을 창조해 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전에 읽었던 제임스 페터슨의 "시간의 침묵"과 비슷한 구성이 많습니다. 이게 미국식 대중 스릴러의 기본 룰로 여겨질 정도로 비슷한 부분이 많네요. 거기에 엘리너 위쉬와 보슈와의 관계와 그 결말같은 부분은 정말로 너무 뻔했습니다. 진정한 흑막을 여러번 꼬아서 반전을 노린것도 좋았지만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고 보여지거든요.

한마디로 전체적으로 한편의 헐리우드 스릴러 물을 보는 듯 했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뭔가 깊이도 없고 너무 뻔한 요소들이 많아서 그랬던것 같네요. 해리 보슈가 LAPD소속이니 만큼 이것도 칭찬이 될 수도 있겠지만요^^ 영화화 되었나 알아보았는데 영화화는 안 되었나 봅니다. 영화라면 그래도 더 재미있었을텐데요.

결론적으로, 작가의 해리 보슈 다음 시리즈를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네요. 소설로서 이만한 길이의 장편이라면 조금 더 의외성을 기대했었거든요.
by hansang | 2003/12/14 15:23 | 추리 / 호러 관련 독서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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