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고 긴 복도 - 가와다 야이치로 : 별점 3점 Book Review - 추리 or 호러

현역 복부 외과 전문의의 데뷰작. 란포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제목 "희고 긴 복도"는 무대가 되는 다카모리 병원의 수술실과 회복실, 신관과 구관을 잇는 긴 복도를 뜻합니다. 이 복도에서 갑작스런 호흡정지로 결국 사망하게 되는 환자가 발생하고 이 의료 사고로 인해 곤경에 처한 마취의사 구보시마는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약제과에 근무하는 치즈루와 함께 행동하면서 진상에 서서히 접근하게 되지만 오히려 여러가지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장점이라면 현역 의사가 쓴 작품답게 현실감이 넘친다는 점을 들 수 있겠죠. 점적액을 떨어트리는 주사바늘을 이용한 트릭을 설명하는 부분은 친절하게 그림까지 곁들여서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또 각 대학간의 세력싸움이나 병원 운영에 대한 묘사 역시 굉장히 치밀하고다. (만화 "헬로우 블랙잭"과 유사하더군요)

그러나 캐릭터 성격들이 너무 평면적이고 알기 쉽게 묘사되어 있는것과 살인사건에 대한 결말처리가 약한 것은 단점입니다. 작가가 의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사건 해결에 한계가 있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끌고 나갔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조금 더 범인과 대결하는 구도로 가는 것이 더 재밌있었을 것 같거든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로빈 쿡이나 존 그리샴 류의 전문가 작가 소설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을 뿐더러 트릭이나 이야기 구조도 꽤 짜임새 있습니다. 재미도 있고 데뷰작이라고 보기에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도 있다고 보여지네요. 별점은 3점입니다.
너무 깔끔한 듯 싶은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란포상이라는 상에 걸맞는 재미는 충분히 준 것 같습니다. 작가의 다른 책이 있나 궁금합니다.

희고 긴 복도 - 6점
가와다 야이치로/대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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