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와중에 북경인 조직과 대만인 조직, 홍콩 조직 등이 복잡하게 얽히고 류젠이는 목숨을 담보잡아 최후의 한방을 준비하는데..... 그동안 참 읽고 싶었는데 구하질 못하다가 우연히 고속터미널 지하철 역 안에 있는 재고도서 판매점에서 구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읽어보니 명불허전! 손에 잡고 쭉 내리 읽어 하루만에 다 읽어 버렸네요. 하드보일드를 표방하고 있으면서도 신쥬쿠와 가부키쵸, 그리고 재일 중국인들의 문화와 삶, 그리고 범죄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와 종횡으로 잘 짜여진 사건들과 인간관계들이 주는 재미가 대단합니다. 미국식 하드보일드와는 또다른 재미라고나 할까요. 꽤 긴 분량의 장편이지만 중간 중간에 있는 성적인 묘사나 과거 회상 스케치 같은 부분을 제외한다면 (물론 이런 부분도 나름의 재미를 줍니다만) 어느 한페이지도 빼 놓을 수 없는 치밀한 구성의 소설입니다. 특히나 안티-히어로적인 주인공 캐릭터가 주는 매력이 상당하네요. 시리즈가 나와도 괜찮을 정도로요. 일반적인 하드보일드와는 달리 "머리를 쓰는" 주인공이라는 점, 또 주인공이 탐정도, 경찰도, 최소한의 정의감도 없는 그야말로 "악당"이라는 것이 독특합니다. 영화화도 되었다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주연에 금성무를 쓴것은 정말 그 이상이 없을 정도로 적역인 듯 합니다. 소설의 캐릭터 그대로 일-중 혼혈에 일본어와 중국어가 능통한, 거기에 외모도 적당히 허무적으로 생긴 캐릭터니까요. 영화도 꼭 구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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