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울한 짐승 - 에도가와 란포 : 별점 2점 Book Review - 추리 or 호러

음울한 짐승 - 6점
에도가와 란포 지음/동서문화동판주식회사

일본에 추리문학이라는 장르를 확립시켰다는 선구자 에도가와 란포의 중/단편선. 에도가와 란포라는 필명부터 "에드가 알란 포"에서 따올 만큼 미스테리에 인생을 바친 작가죠. 표제작을 비롯해서 2전동화, 심리시험, D언덕의 살인, 천장 위의 산책자, 두 폐인, 인간의자, 빨간 방, 거울지옥, 배추벌레 의 총 10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표제작인 <음울한 짐승>은 란포라는 작가를 극명하게 나타내는 대표작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명한 탐정 아케치 고코로가 나오지는 않지만 특유의 변태스러운 취향이나 나름대로 고민한 트릭, 이상야릇한 인물설정과 갈등에서 비롯되는 사건들 등등 그야말로 "변격물"이라는 쟝르를 잘 살리고 있는 작품인 듯 싶네요.
<2전동화>는 란포의 데뷰작으로 암호트릭으로 구성된 완성도 높은 좋은 단편이고요.
<심리시험>과 , <천장 위의 산책자>는 탐정으로 아케치 고코로가 등장합니다. <심리시험>은 제목 그대로 완전범죄를 구상한 범인의 심리를 의도된 심리시험으로 밝혀내는 이야기이고 "D 언덕의 살인>은 가장 정통파 추리에 가까운 밀실 살인 트릭이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천장위의 산책자>는 "음울한 짐승"의 축소복사판이라 할 만한 작품인데 자가 표절작으로 보여 그닥 좋게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두 폐인>, <인간의자>, <빨간 방>, <거울지옥>, <배추벌레>의 5개의 단편은 호러에 가까운 이상심리를 그리고 있는 작품들로 외국 호러 앤솔로지에 실릴 법한 작품들입니다. 추리물적인 감동은 덜하지만요.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2.5점. 나쁘지는 않으나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책과 앤솔로지 등과 겹치는 작품이 너무 많아서 신선함과 재미가 덜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추리 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고전으로서의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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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프리스티 2003/12/14 16:56 #

    포스트들 잘 보고 갑니다.
  • hansang 2003/12/14 20:07 #

    자주 들러주세요^^
  • Kenny 2003/12/15 19:56 #

    음.. 재밌나요?? 제가 읽어본 일본호러(??),추리(??)

    장르는 애매모호한데.. 검은집이란 책이였어요..

    소름이 쫙 끼치더군요.. 저에게.. 일본작가에 대한 편견을

    확 바꿔준.. 책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 hansang 2003/12/15 20:10 #

    검은집, 기시 유스케. 꼭 읽고싶은데 아직 못 구했습니다.ㅠ.ㅠ
    부럽네요^^ 담에 리뷰라도 올려주세요
  • 미스테리조이 2003/12/23 13:47 #

    술술 잘 읽힌 책이었어요... 애구..저도 리뷰좀 써야 하는데..그넘의 일기나 잡담만 쓰고 있으려니.. ^^;;;
  • hansang 2003/12/23 13:56 #

    ㅎㅎ언젠가 영화화될지도 모르잖아요^^ 자주 들러주세요.
  • Gaspard 2004/02/10 14:33 #

    Kenny님이 말하신 '검은집' 저도 강추입니다. 너무 오싹해요. 그리고 음울한 짐승은 지금보면 식상함도 있지만 고전이란게 그런경향이 있곤 하죠. 하지만 충분히 만족스럽고 일본 추리만화나 일본추리소설들의 뿌리를 발견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hansang 2004/02/11 00:16 #

    Gaspard : 그렇죠, 고전의 맛은 충분하죠. 제가 아마 이미 예전에 "하서판"으로 접해서 좀 식상했던거 같습니다.
  • blue 2010/05/01 09:19 #

    '인간 의자'는 탐미주의 성향이라고 하면 될까요. 아무튼 사람 심리를 저렇게 묘사할 수도 있구나 하며 읽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 hansang 2010/05/02 10:01 #

    탐미주의라기보다는... 좀 변태적이 아닌가 생각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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