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 (D-War, 2007) - 심형래
스토리야 뭐 워낙 잘 알려져 있으니깐 생략하기로 하고... 전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뜬금없고 난데없는 장면들의 연속일지라도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는것은 아니며, 배우들이 연기를 발로 하더라도 어쨌건 CG로 구현된 이무기와 용이 너무 멋있고 대단했기에 돈은 전혀 아깝지 않았거든요. 애국심을 떠나서라도 화려한 이무기의 액션은 최소한 저에게는 8000원의 값어치는 충분히 했습니다. 특히 마지막의 용은 정말! 캐감동이더군요!

조금 조사해보니 어떤 영화감독의 글로 파문이 좀 일었나 봅니다. 그런데 솔직히 저에게는 그 감독의 "질투" 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B급 영화, 혹은 독립영화로 시작하여 메이저로 진출한 사람이 널리고 널린 국내 영화판에서 아직도 독립영화계에 있다는 것 자체가 본인에게는 불만이었을 수는 있겠지만.... 뭐 그것도 그 사람 실력이니까요. 

어쨌건, 로저 코만이 이야기했죠. 돈을 들인것이 화면에 보여야 한다고. 국내 대작 중에 들인 만큼의 돈이 화면에 보였던 작품이 어떤 것이 있었죠? 배달의 기수였던 실미도? 작품의 수준을 떠나, 디-워는 충분히 그 돈이 화면에 보였기에 저는 만족합니다. 또한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저는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PS : 덧글을 보니 제가 뭔가 잘못 생각했던 것 같아 이송희일 감독의 글 전문을 다시 읽고 수정하며, 아울러 몇 줄 더 적습니다.

1. 350개 어쩌구 했던 발언은 제가 잘못 본 것이었군요.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700억이란 돈을 끌어다 한편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분명 열정이고 재능입니다. 독립영화가 어렵다고 넋두리는 그만 하시길. 말씀하신 열정의 쓰나미로 영화만 찍지 마시고 열정적으로 돈을 끌어 오세요.

2. 전 이야기가 개판이라도 즐거웠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700억짜리 (아니면 그게 얼마가 됐든) 이무기와 용의 향연을 보러가서 충분히 즐거웠기 때문이죠. 영화가 주는 재미는 스토리 뿐만은 아닙니다. 물론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외려 디-워의 경우는 허접함이 극의 재미를 더하는? B급 영화의 풍모가 느껴져 더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재미는 애국심과 상관없는 것으로서 저는 단지 한명의 관람객으로서 돈 8000원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또 주위에 추천하고 싶은 영화였고요. 

3. 그리고 마지막으로 왠 기타노 다케시? 전혀 쟝르가 다르잖아?
by hansang | 2007/08/05 18:48 | 영화를 보고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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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드림노트2☆ at 2007/08/05 18:50

제목 : D-WAR
조선시대, 여의주를 손에 넣어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한 이무기, 부라퀴는 여의주의 화신 나리 낭자를 붙잡기 위해 대군단을 편성하여 습격해온다. 그들의 음모를 일찌감치 간파하고 있던 보천대사는 제자 하람과 함께 나리를 보호하려고 하지만 역부족, 결국 하람과 나리는 함께 절벽에서 뛰어내려 죽고 만다. 그리고 500년 뒤, 하람의 환생인 에단과 나라의 환생인 사라를 노리고 부라퀴 군단이 다시금 LA를 습격해 온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심형래가 ......more

Commented by Kainian at 2007/08/05 20:20
스토리적인 구성과 연출이 조금만 더 탄탄했더라면 지금같은 논란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을텐데 좀 안타깝습니다[..]
Commented by 까날 at 2007/08/05 20:39
이송희일 감독의 발언은 그런 내용은 아니었는데, 보통 그렇게들 이해하더군요... 심지어 2억 투자할테니 SF영화 찍어보라는 사람까지 나왔습니다.
Commented by 돼지콜레라 at 2007/08/05 21:00
또 엄청난 왜곡이 가해졌군요. 무섭습니다. 작금의 이 사태의 대부분은 저런 식의 왜곡에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요..;;
Commented by 바람길 at 2007/08/05 21:14
이송희일 감독이 전혀 저런 맥락에서 350편 발언을 한 것이 아닌데 그렇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아서 참...
Commented by hansang at 2007/08/05 22:33
Kainian : 저는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까날 / 돼지콜레라 / 바람길 : 제가 너무 대충 봤네요. 수정하였습니다.
Commented by 작은너구리 at 2007/08/11 00:49
"<디 워>의 제작비 700억이면 맘만 먹으면, 난 적어도 350개, 혹은 컬리티를 높여 100개의 영화로 매번 그 열정을 말할 수 있겠다."

7억짜리 영화 100개 만들며 '열정'을 말할 수는 있겠지만,
700억짜리 영화와 7억짜리 영화는 아예 분야가 다른 것은 잊고 계시죠.
그리고.........
700억 투자받으신 게 부러우셨으면 700억 투자받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드시면 됩니다.
제가 알기로 이송희일 감독의 영화는 7억씩의 투자까지도 필요하지 않은 영화죠.
그렇다고 그분 영화의 가치가 심감독의 100분의 1도 아니고,
심감독이 자신이 7억짜리 영화보다 100배의 열정으로 만들었다고 한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그 열정이 '대중'과 400만으로 소통되는 것에 대해서...
모두 열정적으로 영화를 만들었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400만과 소통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원래 소수매니아하고만 소통하고자 하시는 분이(깊은 유대관계를 원하시는 분이)
다수대중과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을 비웃는 것도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사람은 다 다른 법이고 영화도 다 다른 법인데
이번 사태의 시발은 '광기어린 네티즌'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못한 이송희일 같은 분이 시작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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