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치콕 감독의 초기작으로 영국에서 감독한 흑백 영화입니다. 거의 70여년이 넘어가는 세월을 반영하듯 영화적 문법이나 전개는 무척이나 심심하지만 잘 짜여진 편집으로 지금 봐도 그렇게 촌스럽지 않고 재미있는 영화라는 것이 히치콕 감독의 능력을 웅변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반드리카 급행 열차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고 등장인물도 몇몇 없는 연극적 상황을 긴장감있게 풀어나가는 솜씨가 대단하더군요. 한정된 공간과 시간적 제약 하에서 프로이 부인의 실종과 그것을 밝혀가는 과정, 그 중에서도 창문에 쓴 글자가 도드라지는 장면이나 차봉지가 창문에 붙었다 떨어지는 장면 등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인물 설정이 무척 재미난데 크리스티 여사의 토미와 터펜스를 연상케 하는 길버트-아이리스 커플의 재치와 궁합은 지금 보아도 일품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사건을 은폐하려는 이유가 타당한 등장인물들의 설정이 기가막힌데 특히 크리켓에 미친 영국인 2명의 설정이 압권이었습니다^^. 아울러 악당이 독일인이라는 것은 당시 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겠죠. 그러나 초기 걸작인 "39계단" 등과 비교해 봤을 때 각본의 짜임새가 떨어지는 점이 좀 아쉽더군요.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너무 황당무계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프로이 부인의 실종이라는 사건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실종된 이유가 너무 황당했습니다. 노부인이 국제적인 스파이라는 것이 썩 와 닿지는 않았거든요. 결말 역시 좀 시시했고요. 때문에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고 소품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장단점은 명확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거장의 초기작 정도의 의미로 가볍게 볼만한 작품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저와 같은 히치콕 팬이라면 꼭 챙겨 볼만한 수준의 유쾌한 추리-스릴러 물임에는 분명하고요. 고전 영화, 그리고 히치콕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PS : 한글 제목이 왜 "반드리카 초특급" 인지 궁금하네요. 기차가 중요 무대이긴 하지만 초특급 운운할 정도의 열차도 아니고 원제가 더 의미를 잘 전달하고 있는데 말이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카테고리
전체
창작 / 번역 추리 / 호러 관련 독서 기타 쟝르문학 역사관련 독서 전쟁관련 독서 전공관련 / 스터디 기타 독서 영화를 보고 추리 / 호러 + 영화 만화를 보고 추리+만화 추리 정보 / 단상 애니이야기 게임Life 사나이라면 야구! 일상 여행 정보 TV Show를 보고 이글루 파인더
최근 등록된 덧글
asteray : 끝 부분이 너..
by hansang at 10:30 marlowe : 잘 하셨습니다.. by hansang at 10:30 씨너스 이수에서 할 때 안.. by marlowe at 08/28 최근 등록된 트랙백
이전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