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제벨의 죽음 - 크리스티나 브랜드 / 신상웅 : 별점 4점 Book Review - 추리 or 호러

제제벨의 죽음 - 8점
크리스티나 브랜드 지음, 신상웅 옮김/동서문화동판주식회사


제제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이사벨이 공개 야외극 무대에서 살해당한다. 이사벨은 과거 얼 앤더슨이라는 배우, 그리고 파페튜어라는 여인과 함께 조니 와이즈라는 군인의 자살사건에 연루된 인물.

파페튜어의 지인으로 켄트의 유명한 형사인 콕크릴 경감은 연극 현장에 있다가 우연히 사건에 뛰어들게 되고, 이 연극에 관련된 몇몇 인물들이 전부 조니의 죽음에 원한을 품고 있고 이사벨에 대한 동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유명한 고전 걸작 중 하나죠. 작가 브랜드 여사도 유명하고요. 허나 왠지 손이 선뜻 가지 않았습니다만 인터넷 서점 알라딘 적립금이 쌓였길래 그냥 지른 작품입니다. 저에게 주는 선물로 말이죠.
작가의 작품으로 이 작품의 탐정이기도 한 콕크릴 경감이 등장하는 작품 "초록이 무서워"는 아주 예전에 영화를 본 기억이 있는데 정통 추리에 충실하면서도 재미도 있었던 작품이라 읽기 전부터 기대가 무척 컸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역시나 명불허전! 기대에 벗어나지 않는 아주 멋진 정통 추리물이었습니다. 용의자가 적다는 고전적인 상황 설정도 더해져 흥미롭게 추리를 즐기며, 간만에 머리를 한껏 써 가며 완독하였습니다.
특히나 가장 큰 트릭인 "공개된 장소, 그것도 밀실에서의 대담한 살인" 은 명쾌하면서도 합당한 트릭이라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트릭과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 모두 공정했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트릭과 "적기사의 정체"에 대한 부분이 흡사 "독 초콜릿 사건"처럼 용의자들 모두가 살인을 저지를 수 있다는 해석으로 전개되는 것도 무척 흥미로왔고요. 아울러 성경을 따른 듯한 사건 전개 방식 역시 주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잘 고안해 내었구나!라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울러 피해자인 제제벨 (이제벨)을 철저한 악녀로 묘사되어 범죄에 대한 혐오감이 덜한 편이라 사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던 것도 장점입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탐정인 콕크릴 경감이 괴팍한 성격에 불만쟁이 노인네라 감정이입하기에는 무척 힘든 딱딱한 인물로 묘사되된 것이 가장 큽니다. 모스 경감처럼 괴퍅한 노인이라도 유머를 도입하여 좀 더 부드럽게 전개하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죠. 물론 시리즈 캐릭터이니 쉽사리 성격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했겠지만 이러한 전형적인 영국식(?) 묘사는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아울러 이 부분은 번역의 문제도 좀 있는 듯 했습니다)
또 마지막 추리쇼는 별로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극적일 뿐 불필요한 전개였어요. 콕크릴 경감이 정말 명탐정이라면 1:1 대결을 하는게 타당했습니다...

그래도 간만에 즐긴 정통 고전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나름대로 해피엔딩(?)이라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별점은 4점입니다.
옛날에 감상했던 "초록이 무서워" 영화가 보고 싶은데 그건 무리일테고... 작가의 다른 작품이 번역되면 읽어봐야겠습니다.




핑백

  • hansang's world is not enough : 녹색은 위험 - 크리스티아나 브랜드 / 이진 2009-02-19 12:54:37 #

    ... 니다. 국내 출간이 너무 늦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죠. 뭐 이땅의 쟝르문학 홀대가 한두해 있었던 일이 아니니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요. 어쨌건 동서의 "제제벨의 죽음" 밖에 소개되지 않았었지만 "제제벨의 죽음" 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고 이 "녹색은 위험"이 더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져있기에 기대가 무척 컸었는데 이렇게 읽게 되니 정말 ... more

  • 극한추리 hansang's world-추리소설 1000권읽기 : 주간문춘선정 동서미스터리 100 개정판 2013-02-07 19:16:01 #

    ... 건, 앤서니 버클리 콕스21위 800만 가지의 죽는 방법, 로렌스 블록22위. 본 컬렉터, 제프리 디버23위 그리스 관 미스터리, 엘러리 퀸24위 제제벨의 죽음, 크리스티아나 M. 브랜드25위 심야 플러스 원, 개빈 라이얼26위 별의 계승자, 제임스 P. 호건27위 화이트 재즈, 제임스 엘로이 (국내 미출간)28위 노 ... more




2017 대표이글루_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