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우드 살인사건 - 클라우드 왓햄 Movie Review - 추리 or 호러

위치우드 살인사건 - 4점
클라우드 왓햄 감독, 레슬리 앤 다운 외 출연/워너브라더스

휴가 차 영국으로 온 확률론의 전문가 루크 윌리엄스 교수는 기차에서 만난 라비니아라는 할머니로부터 위치우드라는 동네에서 연달아 벌어진 세 번의 살인 사건 이야기를 듣는다. 할머니는 범인을 알고 있다며 런던의 경찰청으로 가는 중이라고 했으나, 역에 도착하자마자 의문의 차 사고로 즉사하고, 이를 보고 심상치 않게 여긴 윌리엄스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직접 위치우드에 가 보기로 마음먹는다. 윌리엄스는 마법에 대한 연구를 하는 중이라며 둘러대고 마을 유지인 이스터필드 경의 저택에서 지내며, 살인 사건의 진범을 밝히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또 다른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루크는 이스터필드의 약혼자 브리짓에 대한 의심이 싹트게 되는데..

작년 생일선물로 받은 DVD인데 짬내서 감상하다 보니 5개월이 지나서 이제 겨우 2편 봤습니다. 두번째로 고른 것이 이 "위치우드 살인사건" 입니다. 원제는 "Murder is Easy" 원작은 거의 20년전에 읽어서 기억나지 않아 선뜻 보게 되었습니다. 추리 영화는 아무래도 내용을 알고 있으면 재미가 많이 떨어지니까요.

일단 미스마플이나 포와로 시리즈가 아니라서 특이하긴 한데 초반에 잠깐 등장하는 노파가 "카리브해의 비밀"의 미스 마플 헬렌 헤이즈라는 것은 시리즈의 팬을 위한 장치였을까요? 하지만 역시나 큰 재미는 없었습니다. 원작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영화는 정말 정교함이 떨어지고 긴장감도 없어서 참으로 지루한 것이 졸작 추리물의 전형을 보여주거든요.

그나마 여러가지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는 중반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문제는 중반 부터입니다. 별다른 단서를 주지도 않고 주인공의 삽질만 굉장히 부각되며, 가장 중요한 용의자 이스터필드 경과 브리짓, 앨스워디에 대한 곁다리 단서만 감질나게 보여주다가 마지막에 추리와 상관없이 진상과 함께 사건이 밝혀지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서 허탈하게 끝나는 것이 황당할 뿐입니다. 게다가 전혀 설득력 없는 엔딩까지 어우러지니 정말 힘이 빠지네요.

전에 본 "카리브 해의 비밀" 보다는 나았지만 절대로 좋은 작품으로 보이지는 않는군요. 도찐개찐이랄까...

아울러 시대 배경을 70년대로 바꾸고 컴퓨터가 등장하는 등 약간의 각색이 있긴 하지만 그나마 전개에 별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촬영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살짝 바꾼 느낌만 들 정도로 작품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엉망인 각색과 긴장감 없는 편집이 빚어낸 결과물입니다. 예전 TV 시리즈였던 마플이나 포와로 시리즈가 추리물로는 훨~씬 뛰어난 작품으로 생각되네요.

다음 작품은 좀 나았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직 많이 남았단 말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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