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사진에 박히다 - 이경민 Book Review - 역사

경성, 사진에 박히다 - 6점
이경민 지음/산책자

형이 구입한 책을 빌려 읽었습니다. "경성탐정록"에 참고가 될까 싶어 읽은 책으로 총 4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목 그대로 경성을 중심으로 식민지 조선의 사진에 대한 역사를 꼭지를 정해 펼쳐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자료로서 써먹기에는 참으로 좋지만 재미로 읽자면 그다지 건질건 없는 책이긴 합니다.

크게 두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요, 일단 첫번째로는 이 책에 등장한 몇가지 이야기들은 그대로 소설 소재로 사용해도 될 만큼 새로운 이야기들인데 그만큼의 재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전봉관 씨 정도의 드라마 구성 능력이 있었더라면 책이 훨씬 재미있고 가치가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예를 들자면 경성에서 있었던 몰카 사건, 사진기나 렌즈 등 사진 장비에 관련된 범죄가 많았다라는 이야기, 그리고 "여성" 사진사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는 곧바로 에피소드로 만들어도 됨직한 이야기로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역사책같이 딱딱하게 써내려가서 재미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그 외에 몇가지 소소한 범죄 관련 이야기나 조선 사진관의 역사에 대한 글도 괜찮았기에 약간의 재미만 덧붙여 졌더라면 재미와 자료적 가치를 겸비한 완벽한 책이 되었을텐데 아깝더군요.

또한 두번째로는 사진과 그다지 상관없는 이야기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다른 책에서도 접해보았던 자살 및 정사사건에 관한 이야기라던가, 하와이 이민 결혼에 관한 이야기 등입니다. 물론 하와이 이민 이야기는 비록 사진과 관련은 없지만 새롭게 접한 이야기라 재미는 분명 있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자료적 가치는 상당해서 방대한 자료조사를 통한 경성과 사진관, 사진사, 사진에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으니 관련 분야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에게는 별점 3점 만큼의 값어치는 있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관심이 없으시다면 구태여 읽으실 필요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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