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탐정록 - 한동진 : 어쨌건 나에게는 별점 5점! Book Review - 추리 or 호러

경성탐정록 - 10점
한동진 지음/학산문화사(단행본)

제가 원안을 맡고, 저희 형이 쓴 책입니다. 비록 원고 상태로는 수도없이 많이 읽었지만, 책이라는 형태로 출간된 뒤에는 이번 주말이 되어서야 읽어보게 되었네요. 재차 완독한 기념으로 짤막하게 감상 남겨봅니다.
일단 이 작품은 1930년대의 경성을 무대로 활약하는 명탐정 설홍주가 등장하는 총 5편의 중단편이 실려있는 추리 중단편집으로 저는 이 책이 확실친 않지만 국내 최초의 시리즈 탐정단편집이 아닌가 싶네요. 물론 다른 여러 작가분들의 시리즈 탐정 단편물은 존재하지만, 하나의 완성된 "단편집" 형태로 출간된 것은 최초라 알고 있거든요. 때문에 "역사적 의의"가 일단 있다고 감히(!) 주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사실 확인 결과 "최초"의 "탐정" 단편물은 맞는 거 같군요. "최초"의 시리즈 "추리" 단편물은 아니고요. 이거 참 말장난 같기도 하고...^^;;)

그렇다면 추리적인 부분은 어떨까요? 출판사에서는 총 5편의 "본격 추리 단편" 이라고 홍보하고 있는데 고전적인 퍼즐 미스터리로 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각 단편마다 한가지 이상의 트릭이 등장하기에 수수께끼 풀이를 즐길 수 있는 부분은 충분하다 생각되기에 홍보가 아주 과장된 것은 아니며, 특히나 암호트릭부터 꽤 다양한 종류의 트릭들이 등장한다는 것과 각 트릭들이 1930년대 경성에 적합한 수준으로 가공되어 있어 크게 튀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너무 트릭에 집착하거나, 또는 너무 허황된 트릭이 등장하는 여타 작품들보다는 드라마와 잘 어울리면서도 심심하지 않게 조화를 잘 이룬 것 같아 아주 만족스럽고, 이쪽이 더욱 저희 형제 취향이기도 하거든요.

제 개인적으로는 아날로그적인 정통 추리물로서의 값어치는 충분히 있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창피한 이야기지만 제가 여태까지 읽어왔던 국내 추리소설들과 비교하자면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라 생각되기도 하고요.

작품의 특성상 장편으로 발전하기는 좀 어려운 점이 없잖아 있지만, 다음 작품은 장편을 기획중입니다. 그 외에도 단편 아이디어 몇개 ("죽엄의 엄지손가락"이나 "괴도 등장" 같은 아이디어들...) 가 있긴 한데, 일단 이 책이 좀 팔려줘야 다음 작품이 시작될 수 있겠죠.^^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레드썬!

아울러 별점은 5점입니다.^^ 작가가 별점 5점 주면 막장인가요....? ^^;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25613&no=96&menuType=&weekday=mon 마지막 에피소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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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umic71 2009/01/12 14:12 #

    사인회는 안 하세요? ^^
  • hansang 2009/01/12 20:14 #

    제 사인보다는 형 사인이 더 먹히겠죠..^^;;
  • DOSKHARAAS 2009/01/12 14:45 #

    기대되서 가심이 벌렁거리는 군요
  • hansang 2009/01/12 20:14 #

    아직은 뭐라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라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죠?
  • 2009/01/12 15:4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hansang 2009/01/12 20:15 #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단편집은 저도 읽어본 단편집이네요. 본문 내용을 아주 약간 수정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책을 파는 입장에서야 마케팅거리가 하나라도 더 있는게 좋아서...^^;;
  • 스물 2009/01/13 07:18 #

    아... 이런 분들 보면 정말 더 열심히 써야겠단 생각만 드네요. ^^
  • hansang 2009/01/13 22:43 #

    저희 형제도 더 열심히 써야죠. 화이팅입니다.
  • 미도리™ 2009/01/13 08:44 #

    제 친구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강매를 요구하고 있답니다.
    장편 정말정말 기대하고 있을께요! ^^
  • hansang 2009/01/13 22:43 #

    감사합니다. 단편 아이디어는 몇개 있는데 장편은 확실히 어렵네요.
  • 닉네임 2009/01/13 09:37 #

    웹상에 게재하셨던 단편을 본 이후로 책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 단편 하나 읽으려고 파우스트를 사긴 좀 뭐하더군요;;- 소식을 듣고 바로 샀습니다. 정말 재밋던데요.+.+ 한동진 님의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체도 내용에 잘 어울리는 것 같고요. 만화적인 상상력이나 엽기적인 등장인물, 서술트릭이 없는 정통 추리물에 목말라하고 있었는데 경성탐정록 덕분에 다소나마 해갈이 된 것 같습니다. 초판이 많이 나가길 바라겠습니다. 후속편도 꼭 읽고 싶네요.
  • hansang 2009/01/13 22:43 #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잘 나가줘야 할텐데 말이죠...
  • Gt_HJ 2009/01/15 09:55 #

    대박 나시길.. 너무 재주가 많으신듯..ㅋㅋ
  • hansang 2009/01/16 11:01 #

    ㅎㅎ 한권 사주세요
  • dekabr 2011/06/13 00:15 #

    드디어 알바비 입금이 되어서ㅋㅋㅋㅋ 평점을 믿고 또한 호평인 리플들과 후기를 보고 감동해서 한 권 구입했습니다. 화요일 발송 예정이지만 기대돼요~ 저만 너무 늦게 접하게 된 것 같아서 부끄럽네요
  • hansang 2011/06/13 06:21 #

    실망하시면 어쩌나 걱정만 앞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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