おざなりダンジョン - Motoo Koyama
이 책은 일찍이 대원에서 “전사 모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왔었던 환타지 만화입니다. 작가 코야마 모투의 데뷰작이자 최대 히트작인 모양으로 전 17권으로 완결된 만화입니다. 일본에서도 상당히 매니악한 만화만 연재되던, 하지만 제가 좋아했던 코믹 NORA의 최대 히트작 중 한편으로 애니메이션화까지 되었었죠. (NORA의 다른 만화로 번역된 것은 “MAPS”와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비너스 전기”, 타카미 요시히사의 “Nervous Breakdown”, 그리고 “수인성역”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코믹NORA”에 연재할 때부터 관심있게 봤었고 좋아했었기 때문에 국내 번역본도 한권씩 꾸준히 사 모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오 마이 갓! 딱 한권만 남겨두고 16권까지만 나온채로 책이 절판되어 버렸습니다. 아니 이런 X같은 경우가….! 차라리 중반부터 안나왔으면 모를까 딱 한권 남겨두고 안 나오다니…

그래서 무척이나 궁금했던 마지막 한권이 미완으로 남아있던 차에 우연한 기회에 마지막 권을 구해 읽게 되었습니다. 원서였지만 이해가 아주 안 될 정도는 아니었고 오히려 오랜 숙제를 끝낸 느낌마저 드네요.

이 책은 곤드와나 대륙이라는 가상의 대륙을 무대로 각종 군소 왕국들과 길드, 파충류 제국 지오 사우르스라는 국가들과 그 국가들의 여러 형태의 주민들 (인간형, 동물형, 파충류형…)과 그 이야기를 특유의 설정과 캐릭터, 정감넘치는 디자인으로 풀어나가는 환타지 만화입니다. “마력”을 에너지로 하는 동력기관이 있는 세계라는 설정이나 군사적 우위에 있는 과학+마법집단 길드, 일종의 평화 수호 단체(?) 매직 아카데미와 그 일원들인 아스트랄 등 매력적인 설정이 가득하고 특히 주인공인 전사 “모카”나 유능한 도둑 “블루맨”, 말없는 개그메이커이지만 사실은 상당한 실력의 마법사인 “키린맨”의 파티에 백룡의 기사 활코와 길드 최강 검사인 변태사나이 바스터 키톤 등 캐릭터들의 재미와 여러 다채로운 디자인을 보는 맛도 상당합니다.

처음에는 단편 연재로 시작했다가 꾸준한 인기로 장편화 된 때문인지 초반부는 짤막 짤막하고 유쾌한 옴니버스 스타일의 모험담이 주를 이루지만 중반부터는 아카데미에 소속된 아스트랄이라는 초월적인 존재에서 자신이 과거에 번영했지만 지금은 멸망한 용족의 후예라는 사실로 각성하고 세계를 파멸시키고자 하는 흑룡 “로고스”와 인간이 되고자 하는 백룡 “나가”의 싸움을 축으로 하는 장대한 이야기와 같이 병행하여 독립적인 사이드 스토리가 전개되는 구도로 흘러가며 전체적인 흐름에서 약간 미숙함이 드러나긴 하지만 결말까지도 꽤 깔끔하게 끝낸 것 같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슬레이어즈”의 한 토막과도 좀 유사한 부분이 있네요 (트라이였던가..넥스트였던가…)

여러가지 부분에서 슬레이어즈 시리즈와 일맥 상통하는 점도 있는 조금 왁자지껄한, 유쾌한 환타지였습니다. 가끔 뒷부분에 끼어있는 저자의 초기 단편들도 재미있었습니다.

PS 1 : 스스로 2부라는 “なりゆきダンジョン” 이라는 작품을 연재했었나 본데 이 후속작은 별 주목을 받지 못한 듯 하네요.

PS 2 : 국내에는 코야마 모투의 다른 작품 “기억의 환무” (이 책은 다행히! 4권 완결이 전부 발간 되었습니다…)도 번역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정이나 캐릭터 등도 독특하고, 짤막하고 유머러스한 모험담으로는 재미있지만, 긴 호흡의 심각한 장편 스토리 부분은 재미가 없다는….
by hansang | 2004/02/18 14:15 | 만화를 보고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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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umic71 at 2004/02/18 14:31
NORA는 자사 광고에서조차 '별로 유명하진 않지만...' 이라고 자인하는 좀 안되어 보이는 잡지였죠.
Commented by hansang at 2004/02/18 15:06
rumic71 : 그러게요... 그래도 몇몇 작품은 남았죠... (대표작은 MAPS인듯 합니다만)
Commented by leiness at 2004/02/19 15:23
마지막에 1권을 남겨두고 안나와버리면 환장할 노릇이죠. -_-
그나저나 소개만 봐도 흥미롭군요. 본래 판타지물 쪽을 좀 좋아하는 편이라서요(신화적 분위기와 무기, 장비를 좋아 합니다)
Commented by 산왕 at 2004/02/20 20:56
NORA에 연재된 것들중..가장 좋아하던 것은 너버스 브레이크다운이지만^^이것저것 좋은 작품들이 있었죠..
전사 모카..라는 제목의 만화는 본 기억이 있는데 완결은 생각나지 않는것은 역시나 못봤기 때문이군요..
Commented by hansang at 2004/02/21 14:24
leiness : 비슷한 경우로 하라 히데노리의 "그래 하자"도 한권 남겨놓고 거의 2년여 안 나온 적이 있죠. 그리고 이 만화 뭐 걸작은 아니지만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습니다. 특히 디자인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되네요
산왕 : 우와~! 저도 너버스 브레이크다운 팬입니다! 반갑네요. 한국판으로 다 샀었는데 아쉽게 한편을 잊어먹어서 무척 열받는다는....
Commented by rumic71 at 2004/02/21 19:03
코믹 노라 작품 중에선 저는 역시 비너스 전기... 카엔쿠루마는 초기에 좋아했는데 <류지> 부터는 뭔가 안 맞는 다는 느낌.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4/03/02 16:18
코야마 모토오의 최고걸작은 역시 'G의 카게닌'
(무려 건담을 전국시대 닌자로 패러디한 괴작...g건담 나오기 한참 전에!;;;)
그나저나 저도 마지막권 앞에서 뚝 끊어져 슬펐는데 어떻게 할지 골치가 아프군요. 이거 한권만 원판으로 구하기도 애매.

ps. 사정상 못하던 링크를 오늘에야 했습니다. 그럼 이만.
Commented by hansang at 2004/03/03 10:04
잠본이 : 아, 저는 그 작품을 아직 못 읽어 봤는데... 궁금해지네요. 이 작품의 마지막권은 저도 인터넷에서 구했는데, 혹 공유 하드같은 주소가 있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Commented by 고메스 at 2004/06/29 14:48
저도 던존 마지막권 겨우 원서로 봤습니다.
오랜 숙제...좋은 비유인듯..^ ^

나리유키 던죤도 봤지만..역시 좀 뭔가 부족한듯 했어요. 3권으로 끝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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