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는 차일드 53. 연쇄살인마 안드레이 치카틀로

차일드 44를 읽고 탄력받아 조사해봤습니다. 형의 정보로 아주아주 자세하게 나와있는 사이트를 찾았거든요. 번역미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에서 설명되었듯이 안드레이 치카노프가 아니고 안드레이 치카틀로 (Andrei Chikatilo)네요.

읽어보니 차일드 44의 저자가 확실히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작품의 안드레이와 실제 안드레이 치카틀로는 정말로 많은 유사점이 보이니까요. 이름부터 시작해서 1930년대 출생했고 형은 어렸을 적 굶주린 동네 주민에게 잡아 먹혔다고 알려져 있다는 것, 지독한 근시로 놀림거리였다는 것, 범행 시 기차를 많이 이용하는 직업이었다는 것, 그 외의 가족관계와 구성 등 기본 설정부터 시작해서 주로 기차역에서 피해자를 물색하여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던가 사용한 흉기, 유리병 등의 증거와 같은 범행의 디테일은 물론이고 실제 구소련 체제하에서 "일어날 수 없는" 범죄였기 때문에 오랜 기간 추적을 따돌릴 수 있었다는 것과 그를 거의 잡았었던 경찰관은 오히려 강등 (숙청?)까지 당했다는 세세한 내용들이 모두 비슷하더군요. 차이점이라면 범행이 1980년대까지 벌어졌다는 것과 안드레이 치카틀로는 무려 53명이나 살해했다는 것이겠죠. 이렇게 쓸 거라면 차리리 논픽션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어쨌건 간만에 재미있는 사이트도 찾고 해서 유익한 시간이 된 것 같네요. 좋은 정보 전해 준 마이 브라더에게 감사드립니다^^

덧글

[이준님]

소싯적에 미국에서 팩션 영화로 만든적이 있었어요.(저는 AFKN에서 봤음) 가상의 미국인 관광객이 치카틀로가 한 범죄자로 몰려서 고생하고 활약해서 잡는다는... 사실 그 "미국인" 이야기만 빼면 거의 100% 다큐드라마 이상의 퀄러티를 자랑합니다. 마지막 장면이 나레이션과 자막과 함께 재판(울부짖는 유가족과 우리에 갖힌 살인마가 나오죠.)

진짜 마지막은 감옥 끝 목욕탕에서 하수구 구멍을 보라고 한 후에 뒷머리에 권총을 난사하는 처형집행자입니다. 실제 소련 감옥의 처형이 이랬다죠. 피의자가 나체인것만은 차마 재현하지 않더군요.

[hansang]

현실이 픽션보다 더 놀랍다는 증명일 수도 있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powdersnow]

진짜였나요? 읽으면서 사실적이다고 생각했는데

[hansang]

살인범과 살인에 대한 이야기는 실제 범죄를 기반으로 한 것이 확실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