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다른 작품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그런데, 아마 아나스타샤 형사가 이 작가의 시리즈 캐릭터인가 보죠? 하여간 모스크바 경찰국 강력계 형사 아나스타샤 형사가 돌리나라는 지방의 요양소로 휴가를 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하 줄거리 인용) 모스크바 경찰국 강력계 소속의 아나스타샤 형사는 휴가를 겸한 치료를 하기 위해 지방도시의 요양소에 머물게 된다. 그 도시는 마피아의 절대 권력 아래 매우 평화로운 곳이지만 몇 달 전 조직의 일원이 마까로프라는 이름만을 남긴 책 죽어 도시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아나스타샤는 요양소에서 옆방에 머물고 있는 음악가 레기나 할머니와 영화를 제작하는 그의 제자 다미르를 알게 된다. 아나스타샤는 젊은 남자들 사이에 게임의 표적이 되는데, 그들 중 한 명이 살해당했기 때문에 살인 사건에 휘말린다. 아나스타샤는 그 도시의 실질적인 통치자 데니소프의 요청으로 사건을 해결하기 시작한다. 영화를 찍기 위해 이 도시를 왔다가 영화의 내용이 살인사건과 관계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도망친 난쟁이와 창녀에 의해 사건은 해결의 실마리를 드러낸다... 줄거리대로 내용은 휴가 중에 스너프 필름 촬영과 그에 관련된 살인 사건에 우연히 휘말리게 된 형사가 그 지역의 유력자의 원조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스릴러 물입니다. 일단 처음 접해본 마리니나의 작품인데 캐릭터는 꽤 마음에 듭니다. 부모의 영향으로 5개국어를 하며 냉정하고 굉장히 분석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아나스타샤라는 캐릭터는 슈퍼맨도 아니고 나름의 고민과 아픔이 있는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러시아의 부패 상황, 경찰관도 뇌물을 먹이고 모든 부분에 있어 돈이 오가며 도시의 유력자는 범죄조직의 우두머리라는 설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어 현실감을 높이는 것도 높이 사줄만 합니다. 무엇보다 제목이 너무 멋진 것 같아요. 여기서 “낯선 들판”은 연고가 없는 낯선 도시, 그리고 “유희”는 사건을 둘러 싼 지적인 게임을 지칭하는데 제가 읽어본 추리소설 중에서도 베스트로 꼽을 만한 멋진 번역 제목 입니다. 하지만 이야기 전체로는 조금 겉도는 느낌이 드네요. 뭔가 치밀한 구석도 없고 이야기가 너무 이곳저곳으로 펼쳐지다가 마지막 몇 페이지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구조라 마무리도 좀 약하고 시원한 맛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더군다나 초반부의 흥미진진한 전개에 비해 마지막의 스너프 필름 조직의 우두머리를 밝혀 나가는 과정은 너무 일방적으로 진행되어서 흥미가 떨어지는 점도 아쉽습니다. 범인만 밝혀내고 아무런 해결없이 끝나는 결말도 인상적이긴 하지만 뭔가 부족하고요. 특히! 마지막에 나오는 가명-본명을 밝히는 트릭은 역자가 해설에서 밝혔듯, 러시아에서는 굉장히 일반화된, 누구나 알 수 있는 그러한 트릭인 것 같은데 한국인 독자가 읽고 무릎을 치기에는 정보가 너무 부족한 듯 싶네요. 전체적으로 책 앞 뒤에 실린 선전 문구 처럼 멋진 소설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 범작이었습니다. 그래도 추리소설의 불모지같던 러시아의 추리소설이라는 특이한 책을 접하게 되어서 재미 이상의 만족감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저도 미국이나 영국, 일본, 프랑스 이외의 다른 국가 추리소설들도 많이 구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상에는 정말 읽고 싶은 책이 너무나! 많아서 행복한 고민을 다시금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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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phemia : 평을 정확..
by hansang at 06/30 앗, 이걸 읽으셨군요. .. by euphemia at 06/30 marlowe : 지금 보니 그.. by hansang at 06/14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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