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2009) - 크리스토퍼 스미스 : 별점 2.5점 Movie Review - 추리 or 호러


제스는 자폐증상이 있는 아들과 단 둘이 살아가는 미혼모로 친구들과 함께 요트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풍랑에 휩싸여 난파하고 친구 헤더가 실종되기까지한 상황에서 운좋게 대형선박과 조우하게 된 일행은 배에 탑승한다. 그러나 거대한 배에는 단 한명의 승무원도 보이지않고 제스는 까닭모를 불안간에 휩싸이는데...

2009년 가장 뛰어난 반전 스릴러 영화라는 이야기를 언젠가 들었는데 보는게 한참 늦었네요.
그런데 생각과는 좀 많이 달랐습니다. 범죄 스릴러는 아니고 무한히 반복되는 시간 속 살인극을 다룬 일종의 타임 패러독스물이었거든요. 이런 류의 영화는 <나비효과>가 이미 한번 방점을 찍고 간 적이 있기에 신선한 느낌은 덜했습니다.

그래도 신경써서 꼼꼼히 작업한 느낌은 강하게 오더군요. 앞뒤의 복선이 제법 절묘하게 이어져있고 반복되는 사건의 우연성과 연속성이 겹쳐지는 장면들은 아주 괜찮았거든요. 목걸이가 떨어지는 장면이나 수많은 메모지들을 비교하는 장면같은거 말이죠. 그래서 영화 마지막까지 몰입도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과연 주인공 제스가 어느 시점의 제스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등 복잡함 속에서도 생각할 여지를 만든다는 점 역시 높이 평가할만 하고요.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한정된 세트가 중심인 저예산 영화치고는 괜찮은 장면이 많은 편이에요. 주인공 제스의 외모와 몸매도 기대이상으로 빼어나고요. 그야말로 굿!

하지만 별다른 설명이나 설득력있는 요소 없이 사건이 전개되는건 솔직히 불만입니다. 이런 류의 영화들이 다 현실적인 요소가 없는건 매한가지지만 이래서야 특정 사건의 해결이나 끝맺음을 바랄 수 없는 탈출구없는 불편한 현실만 남을 뿐이니까요.

한마디로 더운 여름 긴장감 느끼며 보기에는 적절했지만 뭔가 한걸음 더 나아가는 점이 없던것이 좀 아쉬웠던, 그야말로 2% 부족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빠져나갈 곳 없는 절망 가득한 배드엔딩도 취향은 아니고요. 별점은 2.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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