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캐딜락을 타다 - 전영선 : 별점 2.5점 Book Review - 역사

고종, 캐딜락을 타다 - 6점
전영선 지음/인물과사상사

전영선씨의 한국 자동차 역사를 다룬 미시사 서적. 이땅에 자동차가 처음 들어온 이후 이 책이 쓰여진 시점까지를 모두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제 강점기 시대에 있었던 자동차 관련 에피소드가 가장 관심이 있었던 부분이었는데 여러 사료를 통해 수집된 에피소드들이 다채롭게 소개되고 있어서 기대에 값합니다. 예를 들면 자동차 관련 최초의 기록들 - 최초의 다꾸시, 최초의 여성 운전수, 최초의 여차장, 최초의 운수회사, 최초의 교통법규, 최초의 자동차 전용도로, 최초의 카라디오 등등 - 이 있겠죠. 또 자동차 관련 인물들 소개도 확실한데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성공한 여성 운전수라는 이종옥씨 이야기라던가 조선인 자동차 판매왕 서용기씨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도판들도 마음에 들었고요.

이후 해방. 6.25에 뒤이은 시발 자동차부터의 한국 자동차 공업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부분도 관심 영역 밖이기는 하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시발 자동차와 함께하며 "엔진"을 만들었다는 엔진 기술자 함경도 아바이 김영삼씨에 대한 내용이라던가 국내 최초로 차량 (버스)을 수출한 버스왕 하동환씨, 기아산업의 창업자 김철호씨 등 산업 초창기 인물들에 대한 내용이 흥미롭더군요. <청설모의 자동차 카툰>에서 접한 내용도 있지만 훨씬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각 에피소드별로 상황극처럼 대화를 통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색할뿐더러 와닿지도 않아서 좀 뺐으면 싶었어요. 다큐를 보고 싶은데 <신기한 TV 서프라이즈>를 보는 느낌이더라고요. 왠지 모르게 책이 정리가 잘 안 되어 보인다는 것도 조금 단점이라 생각하고요.

결론적으로 별점은 2.5점. 자료적 가치는 높고 가볍게 읽기에 적합한 미시사 서적입니다. 한국 자동차 역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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