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루드비코 : 별점 4점 Comic Review - 추리 or 호러

인터뷰 - 8점
루드비코 글.그림/세미콜론

긴 무명 시절을 거쳐 단 한 권의 책 <주황색 스카프>로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오른 소설가가 있다. 그 후 깊은 슬럼프에 빠져 아무런 영감을 얻지 못한 채 허우적거리고 있는 그를 찾아온 삼류 기자.

원래 인터뷰를 극도로 싫어하지만, 차기작을 구상하던 중 독자의 솔직한 평가를 듣고 싶었던 작가는 구상 중인 소설을 듣고 감상을 말해달라는 조건으로 인터뷰를 수락한다. <인터뷰>는 두 사람이 등장하는 대화 장면과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 이 두 가지 틀로 이루어진 액자식 구성의 만화다. 그런데 어느 순간 현실과 작가의 이야기는 서로를 반영하며, 뫼비우스의 띠처럼 꼬여버리는데… (알라딘 책 소개 인용)


평상시에 자주 찾아보는 잠뿌리님의 리뷰를 통해 알게된 후 독파한 웹툰.

흡사 미국 만화 (혹자들이 그래픽노벨이라 칭하는)를 보는 듯한 정교한 일러스트와 같은 작화도 좋지만 내용도 아주 흥미롭습니다. 슬럼프에 빠진 작가가 자신을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온 기자에게 자신이 창작했던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주며 평을 요구하는데 <헝가리 사진사>, <작은 마을의 요괴>, <양목장의 살인자>라는 세가지 이야기 모두 재미있고 완성도도 높거든요. 특히 <양목장의 살인자>는 그냥 이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잘 만든 호러 스릴러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짜여진 이야기였습니다.
또 이야기가 개별적인 하나하나의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경험과 현실에서 비롯된 일종의 연작들이며 실화라는 것이 드러나는 전개 역시 굉장히 흡입력있습니다. 정말이지 숨돌릴 틈 없이 읽어버렸네요.

허나 하나하나의 이야기 완성도가 높은데 구태여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었어야 했을까?라는 의문이 생기기는 하더군요. 예를 들자면 <양목장의 살인자>가 앞의 <헝가리 사진사>와 이어진다는 마지막 장면은 <양목장의 살인자>라는 하나의 이야기에서는 완전한 사족이라 생각되거든요.

그래도 이러한 사족(?)도 <인터뷰>라는 작품 전체의 완성을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은 확실하며 작화, 내용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완성도 높은 웹툰임에는 분명하기에 별점은 4점입니다. 추후 유료화되더라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 생각됩니다. 어울리는 BGM 정도만 제공해 준다면 더욱 좋을테고 말이죠. 아직 다음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니 보지 못하신 분들은 서두르시길.
아울러 루드비코는 개그만화 그리는 엽기토끼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런 뛰어난 실력을 갖춘 작가였다니 정말 깜짝 놀랐네요. 앞으로도 멋진 작품을 많이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작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작품은 "부조리 만화"라고도 알려져있는데 작가가 언급한 "부조리극"은 연극적인 특수성이 강하기에 이 <인터뷰>라는 작품은 결과물만 놓고 보면 부조리극이 아니라 전형적인 스릴러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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