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의 비밀 : 자크 제냉의 아틀리에로 떠나는 미식 여행 - 프랭키 알라르콩 / 강현정 : 별점 3점 Comic Review - 기타

초콜릿의 비밀 - 6점
프랭키 알라르콩 지음, 강현정 옮김/시트롱마카롱

만화가 프랭키 알라르콩이 초콜릿에 대한 만화를 그리기 위해 프랑스의 유명 셰프 자크 제냉의 아틀리에를 찾아간 후 여러가지를 배우고 경험한다는 내용의 작품.

부제대로 자크 제냉의 비중이 굉장히 큽니다. 원래 셰프 출신이지만 딸 아이에게 가장 아름다운 생을 맞게 해 주기 위해 초콜릿의 세계로 뛰어들었다고 하는군요.
독특했던 것은 장인이지만 겸손하다는 것입니다. 초콜릿에 대해서는 장인급의 충분한 솜씨와 자부심을 갖춘 것은 확실합니다. 단순한 것에서 최고를 추구한다는 사고방식부터 범상치 않죠. "딱 보면 즉각적으로 느낌이 와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스스로를 우월하다 내세우는 장면은 단 한장면도 없습니다. 대화와 사교 면에서 여러모로 겸손하고 매력적인 인물이에요. 이러한 점은 스스로를 쇼콜라티에라고 부르지 않고 초콜릿 가공사로 부르는 첫 장면부터 대표적으로 드러나는데, 일본 요리 만화에 흔히 나오는 스스로의 실력만을 믿는 괴짜 장인들 - 우미하라 (가이바라), 세리자와 등등등 - 과는 정 반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게 만화와 현실의 차이인지, 일본과 프랑스의 문화 차이인지도 모르겠지만 여러모로 재미있네요.

아울러 등장하는 수많은 레시피와 초콜릿, 케이크들도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이 중 집에서 해봄직한 레시피 중의 하나는 핫 초콜릿입니다. 잘게 자른 초콜릿 300g (카카오 64%?)에 우유 1리터. 우유를 끓이고 잘게 자른 초콜릿을 넣은 후 거품기로 계속 저어 녹인 후,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불에서 내려 뜨거운 상태로 서빙. 이건 꼭 딸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번 주말에 해 봐야 겠어요.

또 레시피, 인터뷰가 전부도 아닙니다. 초콜릿을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과정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거든요. 카카오 열매의 경우에는 자크 제냉의 친구인 쇼콜라티에 스테판 보나와 함께 페루까지 날아가 어떻게 재배하고 어떻게 수확하며, 어떻게 제조, 유통하는지 알려줄 정도에요. 몇몇 초콜릿은 프랭키가 직접 실습생으로 만들어 본 경험을 소개해 주기도 하고요.

문제는 120여페이지라는 분량으로는 이 모든 것을 다루기는 조금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14,000원이라는 가격도 분량에 비하면 과한 편이고요.
또 일반적인 초콜릿보다는 특정 아이템 (발렌타인 초콜릿 등)에 소재가 집중되어 있다는 것도 좀 아쉬웠습니다. 이것은 자크 제냉 아틀리에의 1년 시즌을 바탕으로 그려진 만큼 어쩔 수 없는 점이었겠지만요.

그래도 풀 컬러에 작화도 빼어난 만큼,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 별점은 3점입니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선물일 것입니다. 아니, 실제로 먹을 수 없으니 최악이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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