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생산의 기술 - 우메사오 다다오 / 김욱 : 별점 2점 Book Review - 기타

지적 생산의 기술 - 4점
우메사오 다다오 지음, 김욱 옮김/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의 이와나미 문고 시리즈 제 23권. 1920년 태어난 노 학자가 자신이 습득한 지식을 어떻게 잘 정리하여 체계화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어떻게 글을 쓰는지에 대한 비법을 전수해 주는 책. 몇가지 기억에 남는 비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발견의 수첩>>
- 수첩이나 노트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기록할 때에도 제대로 된 문장으로 적었다.
- 발견은 갑자기 찾아오므로 그 자리에서 포착하고 즉시 기록하는 것이 우선이다. 따라서 기록의 장치인 수첩은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한다.
- 한 페이지에 한 항목만 기록한다. 
- 한 권을 다 쓰게 되면 반드시 색인을 붙인다.

<<노트에서 카드로>>
- 카드의 크기는 커야 한다. B6 정도가 괜찮다.
- 활용을 위해 어느 정도 두께가 있고 튼튼해야 한다.
- 늘 가지고 다닐 수 있어야 한다.
- 카드를 활용하는 까닭은 쓰고 잊어버리기 위함임을 명심하자.
- 1장에 1 항목, 그리고 날짜를 반드시 적고 이어지는 내용은 일련 번호를 정해야 한다.
- 카드는 지적 생산의 도구일 뿐 분류를 위함은 아니다. 카드 시스템의 핵심은 지식과 지식 사이의 재구성이다. 분류에 집착하지 말자.

<<독서>>
- 정독은 필수, 한 번 읽고 나서는 얼마 뒤 밑줄 친 부분 중심으로 다시 읽어보자. 
- 중요한 부분에 밑줄 치기야말로 저자 입장에서 책을 읽는 독서법이다.
- 저자의 의도와 내가 흥미를 느낀 부분을 구분하여, 이중으로 읽어보자.
- 독서 노트는 나에게 흥미로왔던 부분 중심으로 적어야 한다.

<<문장>>
- 문장을 쓰기 전 생각을 정리하는 단계가 더 중요하다.
- 단편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생각을 정리하거나 문장을 구축하는 방법 :
. B8판 정도 사이즈의 종이 준비 : 여기에 지금 생각하는 주제와 관련이 있는 단어, 구절 또는 짧은 문장 등을 한 장에 한 항목 씩 적는다. 
. 늘어놓은 종이를 한 장씩 주우면서 관련된 종이가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면 묶음으로 포갠다. (분류가 아님!)
. 논리적으로 연관성 있다고 생각된 종이 묶음이 완성되면 논리적으로 이치에 맞는 순서로 묶음을 재 배열한다.
. 묶음들 간의 관계성을 고려하여 논리적 연관성이 있는 묶음들끼리 다시 묶거나, 해체하고 재결합한다.
. 논리적으로 정리된 한 무리의 묶음이 만들어지면 제목을 붙이고 전체적인 구성을 생각해본다.
. 묶음 배열대로 문장을 써 나간다.

문제는 대부분 현 시점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방법들이라는 것이죠. 특히 정보를 정리하여 체계화하는 방법을 다룬 앞 부분 내용이 그러합니다. 노트던 카드건 요새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어플리케이션으로 바로 작성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모든 단말에서 동기화하고, 이를 서로 묶거나 태그를 추가하여 이후 검색 등으로 활용하는게 기본 상식이니까요. 종이 뭉치를 들고다닐 이유도, 특별히 종이 뭉치를 관리하거나 입력하는 방법을 익힐 필요는 없습니다.
그나마 뒷부분, 독서의 방법이나 문장을 쓰는 기술 정도만 읽을만 했습니다. 독서 방법론은 확실히 지금 시점에도 충분히 통용될 이야기였거든요. 저자가 글을 쓴 의도를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던가, 정독은 필수이며 밑줄도 잘 쳐야한다는 등의 이야기에서는 저 역시 많이 반성하게 되었고요.

아울러 문장을 쓰는 방법론 소개 자체는 아주 새롭거나 신선하지는 않았는데, 방법론 자체가 현재 UX 등에서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포스트 잇을 이용한 어피니티 다이어그램 방법론과 동일하다는게 좀 놀라왔습니다. 저자 스스로 자신의 방법론보다 도쿄 공과대학 교수 가와키다 지로의 KJ 법이 더 수준이 높은 방법이라고 소개하는데 가와키다 지로가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의 창시자이니 비슷한건 당연한 이치겠지만요. 하여튼,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으로 한 권의 책을 쓰도록 정보를 체계화하고 연결하는게 가능하다는건 생각도 못했네요. UX 전문가(?) 로서 좀 창피한데, 다음에 저도 한 번 시도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건질게 없지는 않지만 지금 시점에서 읽기에는 시대에 많이 뒤쳐진건 사실입니다. 제 별점은 2점입니다. 딱히 읽어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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