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적으로는 브라운 신부 특유의 느낌은 잘 살아 있다는 느낌입니다. 다른 탐정들과는 다르게 직관과 인상, 정황에 주력하여 자신의 느낌으로만 사건을 꿰뚫어보는 브라운 신부의 추리력이 전편에 걸쳐 등장합니다. (브라운 신부의 추리의 비밀은 4편 “브라운 신부의 비밀”에서 설명되고 있습니다) 3편 의심에서는 일종의 알리바이 깨기 트릭인 “기드온 와이즈의 망령”과 불가해한 밀실 살인 사건을 다룬 “하늘에서 날아온 화살”, 역시 밀실 트릭의 일종이지만 사건 현장 근처에 있던 개의 심리를 사건과 결부시키는 명편 “개의 계시”, 괴기스러운 느낌의 복수극의 완전범죄를 완성하려는 살인범의 트릭을 파헤치는 “날개달린 단검”편이 인상적입니다. 4편 비밀에서는 브라운 신부가 자신의 추리의 비밀을 털어놓는 “브라운 신부의 비밀”, 광기의 복수극을 그리는 “보드리 경 실종사건”, 연극에 관련된 밀실 살인 사건인 “배우와 알리바이”, 3편의 “날개달린 단검”과 약간 일맥 상통하는 “최악의 범죄”, 범인으로 몰린 시인의 누명을 벗겨주며 다른 동기에서 진범을 찾아내는 “판사의 거울” 편이 기억에 남고요. 5편 스캔들에서는 사람의 인상과 기억의 오류를 바탕으로 한 장난인 “폭발하는 책”과 텅빈 술집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는 “퀵 원”, 살인자와 피해자의 오류를 바탕으로 한 “블루 씨를 쫒아서”, 명망있는 제독의 살인사건을 범인의 말 한마디로 파헤치는 “그린맨”, 한 조그만 마을에 파란을 몰고온 목사 아들의 패륜행위의 뒤에 숨겨진 범죄를 밝혀내는 “마을의 흡혈귀”, 기발한 시체 은닉 트릭이 등장하는 “핀 끝이 가리킨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뭐 대체로의 단편들이 하나하나가 전부 일정 수준이상을 넘어서는 작품들이라는 것은 부인할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번역 문제인지, 아니면 내용 전개가 원래 그런것인지 참으로 읽기에 지루하더군요. 단편집이란 모름지기 쭉쭉 읽어나가는 맛이 있어야 되는 법인데 단편 하나하나가 전부 대사나 묘사가 장황하여 한번에 읽어내리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체스터튼이 워낙 당대의 유명 문인이었던 만큼 추리소설이라는 쟝르에 뭔가 독특한 자신만의 문체를 도입하여 저술한 모양인데 예전 다른 문고본에서 읽고 느꼈던 유머러스한 부분이 많이 빠져 있어서 아쉽네요. 또 다른 단편집들도 가지고 있는 문제겠지만 하나의 트릭을 변형하여 꽤 여러곳에 쓰고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브라운 신부 시리즈의 경우 “살인자”<>”피해자”의 역할 바꾸기 라던가 잘못된 증언의 오류를 짚어내는 방식이 자주 등장하더군요. 뭐 등장하는 단편마다 다른 상황에서 재미있게 사용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전집으로 다시 나와준 것에 대해서는 출판사에 고마움을 넘어 어떤 “축복”마저 내리기를 기원하는 마음 간절하지만 보다 쉽고 재미있는 문체로, 유머스러운 브라운 신부를 보여주는 약간 수정된 번역본이 나와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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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lowe : 잔디인형이라..
by hansang at 09/03 머리모양이 돈 킹 같군요.. by marlowe at 09/02 가고일 : 재미는 있습니.. by hansang at 09/02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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