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는 이 우연한 기회를 오히려 역전시켜 아내를 계획적인 살인범으로 몰아가며 사형 선고를 받게 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마고의 애인인 마크와 형사반장(Inspector Hubbard: 존 윌리암스 분)의 끈질긴 추격으로 결국 진상이 밝혀지게 된다. 굉장히 보고싶었던 영화인데 EBS에서 방영해 주길래 놓치지 않고 보리라 마음먹고 기다렸습니다. 일단 보고난 느낌은 "명불허전!" 입니다. 이 영화는 초반부의 토니의 치밀한 살인 계획과 약간씩 어긋나는 실제상황, 그리고 중반 이후의 토니의 아내를 살인범으로 몰아가는 두뇌게임이라는 크게 두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반부는 추리소설가 마크가 이야기한대로 “실제로는 제대로 될 리가 없겠죠”라는 완전범죄의 실현 불가능한 현실적 요소들만 잘 보여주고 있어서 재미있더군요. 계획과 달리 외출하려고 하는 아내라던가, 갑작스럽게 멈춘 시계로 타이밍을 놓친다던가, 급한 전화를 하려 하는데 공중전화에 사람이 들어가 있다던가 하는 디테일이 긴장감 있게 진행됩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 토니의 애드립이 오히려 초반의 완전범죄 계획보다 치밀함에서는 더 빛을 발합니다. (역시 애드립인가!) 하지만 정통 추리물의 구조에 비교적 충실하게 몇가지 단서, 그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이었던 (!) 단 하나의 단서를 가지고 토니의 범죄를 밝히는 마지막 장면 역시 멋지더군요. 별볼일 없어 보이던 하버드 형사 반장의 추리가 빛납니다. 그에 비하면 추리소설가 마크의 활약은 기대 이하라서 약간 실망스럽네요. 히치콕의 걸작 중에서도 베스트에 꼽히는 작품답게 등장인물도 몇 없고 세트 하나에서 영화가 거의 다 이루어지지만 그 서스펜스와 치밀한 두뇌게임은 과연! 이라는 감탄사가 나옵니다. 토니역의 레이 밀렌드의 뻔뻔스러운 악당 연기와 마고역의 그레이스 켈리의 현재도 빛을 발하는 미모를 감상하는 것은 보너스겠죠. 개인적으로는 바람을 피운 마고도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되서인지 마크와 마고의 해피엔딩을 암시하는 결말부는 좀 아쉽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토니의 명대사는 기억에 남네요. “마크, 역시 자네 말대로 잘 되지 않는군” PS : 그동안 항상 궁금했었던 다이얼 M은 토니의 집 전화번호의 가장 앞에 있는 번호의 알파벳 이니셜이더군요. 여기서는 "Murder"의 의미도 있겠지만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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