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 방식은 만장일치제로 그간의 재판에서 모든 범죄 내용과 증거, 증언을 들은 배심원은 모두 유죄를 선고하나 단 한명(헨리폰다)만 불확실한 내용 뿐이라며 무죄를 선고한다. 헨리 폰다는 유죄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결정적 증언과 여러 증거들을 하나씩 불확실한 것으로 바꾸어 나가며 배심원들의 마음을 하나 둘 돌리기 시작하여 결국 전원에게서 무죄라는 판결을 이끌어 내게 된다. 시드니 루멧 감독의 1957년작 흑백 영화입니다. 제목 12명의 배심원들과 배심원 실(?)에서만 모든 이야기 전개가 이루어지는, 극히 한정된 공간과 인물들로 구성된 굉장히 연극적인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 특성상 12인의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 중요한데 이 영화의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로 발군이라 감정표현이나 각각의 캐릭터가 굉장히 현실적으로 와 닿고 있습니다. 내용적으로 보면 배심원 제도의 허와 실을 꽤뚫고 있는 부분이 대부분입니다. 자신의 감정만으로 유죄를 주장하는 인물들과 속단으로 유죄 판결을 내리려는 인물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이들과 토론으로 보다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려는 주인공의 이야기라서 비록 배심원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법정 스릴러적인 요소는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야기 전개상 추리적인 요소는 빼 놓을 수가 없어서 가장 중요한 증언 중 하나인 위층에서 죽이겠다는 소리를 듣고 뛰어나와 소년이 도망가는 것을 보았다는 노인의 증언을 기차길 옆에 살고 있어서 소리가 들리지 못했을 것이고 노인은 중풍에 걸려서 걸음이 느리므로 뛰어나와도 소년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는 식으로 뒤집는 부분이나 또 다른 증인이 사실은 안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부분 같은 곳에서의 추리적 트릭과 긴장감이 무척 잘 살아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소년이 범인이냐, 그렇지 않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정의를 위해 심증적으로 의심이 들면 일단 무죄를 선고하자는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실 여부는 어떤 증거로 밝혀지지는 않고, 그 부분이 어떻게 보면 후련하게 해결되는 맛은 없어서 조금 약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네요. 그래도 시종일관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와 시나리오로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스릴과 추리적 요소가 잘 살아 있는 내용도 좋았지만 감독의 적절한 카메라 워킹과 클로즈업으로 밋밋한 공간을 박력있게 바꾸는 연출도 눈여겨 볼 만 하네요. 시드니 루멧 감독의 데뷰작이라고 하지만 영화적인 공력은 실로 대단합니다. 꼭 돈을 많이 들인다거나 하는 것 보다 영화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는 영화입니다. ![]() ![]() ![]()
|
카테고리
전체
창작 / 번역 추리 / 호러 관련 독서 기타 쟝르문학 역사관련 독서 전쟁관련 독서 전공관련 / 스터디 기타 독서 영화를 보고 추리 / 호러 + 영화 만화를 보고 추리+만화 추리 정보 / 단상 애니이야기 게임Life 사나이라면 야구! 일상 여행 정보 TV Show를 보고 이글루 파인더
최근 등록된 덧글
euphemia : 평을 정확..
by hansang at 06/30 앗, 이걸 읽으셨군요. .. by euphemia at 06/30 marlowe : 지금 보니 그.. by hansang at 06/14 최근 등록된 트랙백
이전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