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살인 - 로스 토머스 추리 / 호러 관련 독서

상원 분과 위원회의 자문역으로 일하는 벤자민 딜은 살인과 형사로 근무하던 동생 펠리시티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10년만에 고향 텍사스로 돌아온다.

그녀가 살해당한 것을 알게된 그는 살인 사건은 물론 출처를 알 수 없는 거금을 손에 쥔 사실 등 의문점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하며 아울러 자신의 옛 친구 제이크가 관련된 국가적 차원의 부정 사건에 대한 정부 조사도 병행 진행한다.

벤은 제이크를 비롯한 여러 사람과 만나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미스테리를 풀어나가게 된다. 결국 점차 사건의 진상으로 접근하면서 그는 두개의 사건이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데....


에드가 상을 수상했다는 로스 토머스의 "백색살인"입니다. 국내에는 70년대에나 나옴직한 싸구려 표지와 제목을 달고 출간된 점이 일단 안타깝네요. 원제는 "Briarpatch", 1985년도 에드가 상 최우수 소설 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원제는 소설 안에서 일종의 "이상향"으로 그려지는 "찔레밭(덤불)"의 의미로 원제목 그대로 출판되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습니다.

소설은 전형적인 "헐리우드-스릴러"로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과도 약간 유사함을 느꼈습니다. 영화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 같은 꽉 짜여진 맛, 그리고 앞-뒤가 치밀하게 맞아 떨어지는 전개, 거기에 상당히 국제적이고 국가적인 음모까지 곁들여진 작품입니다. 특히 두개의 사건이 맞물리는 전개를 위한 설정과 복선은 높이 평가할 만 하고, 그래서인지 재미있게 읽을 수는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설정 중 하나였던 펠리시티가 상관의 명령만으로 몸까지 바쳐가며 스파이 노릇을 했다는 이야기나 자신을 위해 모든것을 이용해 먹는 친구와 상사 등의 존재가 그다지 와 닿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단순한 살인사건에서 점차 국제적 음모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 별로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제일 아쉽습니다.

그래도 에드가 상을 수상한 작품답게 어느 정도의 재미는 보장합니다. 재미의 보증수표랄까... 하여간 대거상과 에드가 상 수상 작품은 믿을만 하더군요. 하지만 두번 읽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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