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 - 콜린 덱스터
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
콜린 덱스터 지음, 이정인 옮김/해문출판사

과음과 과로로 닥친 위궤양 증상으로 인해 입원하게 된 모스 경감은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소책자 "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을 읽게 되고 취미삼아 병상에 누운채로 그 과거 사건의 진상을 추리해 나가기 시작한다...

유명한 콜린 덱스터의 "모스경감"시리즈의 기념할 만한 국내 첫 시리즈 번역본 첫번째 입니다. 예전에, 그리고 지금도 동서나 다른 출판사에서 "우드스톡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나 "사라진 소녀" 등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이렇게 정식 번역 시리즈가 나오는 것은 처음인 것 같네요. 저도 반가운 마음에 당장 구입했습니다.

일단 시리즈 작품이긴 하지만 이 책은 모스 경감 시리즈 중에서도 여덟번째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내용적으로 첫번째 작품이라 해도 별 무리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모스경감의 매력을 잘 전해주는 것 같아 무척 마음에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소탈하면서도 너무나 인간적인 모스경감을 좋아하긴 했지만 이 소설에서처럼 제대로 묘사된 작품은, 아니 제대로 번역된 작품은 이전에 읽지 못했기에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소설 전반에 걸쳐 보여지는 모스 경감의 유머나 재치는 여전하며, 책을 읽다가 스스로 멋진 문구에 감탄하고 포르노 소설을 즐기다가도 스스로에게 실망하며 창피해 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고도 굉장히 현실적으로 가깝게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이런 인간적인 부분 뿐만이 아니라 액자 소설식으로 전개되는, 모스 경감이 책을 통해 접하게 된 과거의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것이 꼭 예전에 읽었던 "진리는 시간의 딸" 같은 구성이라 독특하기도 하지만, 추리적으로 꽤 탄탄하며 전달해 주는 단서도 각 단락별로 상당히 공정하면서도 매끄러운 편입니다. 결정적이다 싶은 단서는 수사를 통해 밝혀 내는 등 전개 과정도 깔끔하며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모든 사건을 정리하는 솜씨는 대단하다고 보여지네요.

중편 정도의 길이 치고는 가격이 상당한 편이지만 추리적 수준은 물론 소설의 재미도 일정 수준 이상입니다. 무엇보다도 모스 경감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네요. 올해 처음으로 구입해서 읽은 추리소설이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감탄한 책입니다. 강추! 도서 입니다^^
by hansang | 2005/01/04 23:19 | 추리 / 호러 관련 독서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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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DJ's Paradis.. at 2005/01/05 17:28

제목 : 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 : 콜린 덱스터
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 - 콜린 덱스터 ... 보는 사람이 없는 걸 두 번이나 확인한 후, 모스는 가지고 있던 세 권의 책 중 하나를 커다란 폐지 수거함에 버렸다. [블루 티켓]은 여태껏 그에게 망신만 주었다. 즉시 모스는 죄의 짐을 벗어버린 순례자 같은 기분을 느꼈다... - [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 중에서 모스 경감은 특출난 탐정이 아니다. 평범한 중년 남자다. 마누라도 없이 궁상을 떨면서 맥주와 위스키를 퍼먹는 걸로 남자다움을 증명하는 한심함에, 화가 나면 부하들에게 공연히 심술을 부리곤 나중에 가서 후......more

Commented by Arisu at 2005/01/04 23:23
오...모스 경감 시리즈. 저도 한 번 읽어보고는 싶은데
현재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 여유 자금이 없군요 ;;
Commented by poirot at 2005/01/05 00:11
아아..어서 읽어야 하는데 아직 책도 구입하지 못한터라...
Commented by hansang at 2005/01/05 11:11
Arisu : 음.. 그래도 9000원이니 한번 구입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poirot : ^^ 읽고 평좀 올려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Commented by 에이 at 2005/01/05 13:00
안녕하세요. 좋은 책 소개와 감상 항상 잘 읽고있습니다.^^
모스 경감 시리즈는 추리소설관련 사이트쪽에서 좋은 평이셔서 기대치가 꽤 높았었는데도 굉장히 즐겁게 읽었습니다. 루이스와 모스 경감 콤비가 꽤 잘어울리더라고요. 인간적인 모스 경감에 대한 묘사에 저절로 호감이 갔답니다. 부디 무사히 다른 책들이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T_T
이번 감상도 즐겁게 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hansang at 2005/01/06 10:42
에이 : 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들러 주세요^^
Commented by 카구라 at 2005/01/13 15:49
제대로 시리즈만 나온다면 꼭 구입해서 보고 싶군요... 도중에 그만 나오는 시리즈가 너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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