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모험 - 엘모어 레오나드 추리 / 호러 관련 독서

40대지만 아직도 미모를 간직하고 있는 스튜어디스 재키 머크는 어느날 공항 근처에서 ATF요원들에게 체포된다. 체포된 이유는 무기 암거래상 오델의 지시를 받고 운반하던 현금 5만달러 때문.

현금과 더불어 코카인까지 발견되고 재키는 궁지에 몰리지만 수사관 니콜렛은 오델을 잡아 넣기 위해 재키의 협조를 부탁하게 된다. 그러자 재키는 오히려 이 사건을 기회삼아 일생 일대의 한탕을 노리고, 재키의 음모와 더불어 오델과 파트너 루이스의 무기 강탈 살인 사건, 보석보증인 맥스 체리와의 관계 등이 복잡하고 숨가쁘게 돌아가게 된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재키 브라운"으로 잘 알려진 소설입니다. 원래는 재키 머크 였군요. 원제는 "Rum Punch"인데 콜롬비아 사람과의 거래, 혹은 자마이카 범죄자에 관련된 암호라고 극중에서 해석됩니다만, 별 의미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가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타란티노 영화를 무척 재미있게 본 편이라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2시간 30분이라는 영화의 상당히 길었던 상영시간이 증명하듯 소설 역시 상당한 분량으로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범죄스릴러라는 장르로서 어느정도 깔끔하고 안정적인 수준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약간 하드보일드 냄새도 나면서도 꽤 잘 짜여진 이야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펼쳐지는 치밀하고도 디테일한 묘사가 좋더군요. 자극적이고 적나라한 묘사라기보다는 잔인하지만 유머스럽게 상황과 분위기를 잘 살려 표현하는 것,(그 상황과 분위기라는 것이 지극히 미국적이긴 하지만) 다른 작가들에게서는 보기 힘들었던 뒷골목 인생들의 삶과 죽음, 범죄에 대한 유머스럽고도 호들갑스러운 묘사와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영화와 비교해보며 읽는 재미가 상당했는데 너무나도 사악하고 생각도 많으면서도 잔인하고 유쾌한 인물로 그려지는 사뮤엘 잭슨(오델)의 카리스마가 전편을 압도하는 것과 로버트 드 니로 (루이스)나 브리짓 폰다 (멜라니) 등도 영화속의 모습 그대로 흥미진진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복잡하게 꼬여있고 이야기의 시점과 주인공의 변화가 심한 편이라 읽기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거기에 카리스마 대왕 오델에 비하면 그닥 비중이 느껴지지 않는 주인공 재키때문에 이야기의 중심이 상당히 많이 흔들리는 편입니다.

그 중에서도 소설의 뼈대인 재키의 사기(?) 행각이 굉장히 시시하고 헛점이 너무 많으며 전체적으로 운에 기대고 있는 점도 불만스럽습니다. 제가 영화를 본 지 꽤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렇게 허접한 작전은 아니었었던 것 같은데 소설에서는 치밀한 맛이 상당히 부족해서 아쉽습니다. 그야말로 즉흥적이랄까... 특히나 오델의 최후같은 부분은 너무나 운에 의존하고 있지 않나 싶더군요.

뭐 제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작가인 엘모어 레오나드의 작품이기도 했지만 별로 인상적인 작품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읽기에 지루한 편이기도 했고요. 타란티노가 각색한 영화쪽이 훨씬 낫다고 생각됩니다. 생각난김에 영화나 다시 한번 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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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 엘모어 레오나드의 장편입니다.이 작품은 사실 아주 예전에 구입했었지만 작가가 취향이 아닌지라 그동안 미루어 오다가 읽게 되었는데 역시나 생각대로였습니다. 그나마 예전에 읽었던 "마지막 모험"은 그나마 꼬아놓은 이야기구조나 캐릭터 설정이 흥미진진해서 나름 수확도 있었지만 이 작품은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조차 없네요.초반부에서는 원제이기까지 한 최고형량을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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