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추리 정보 / 단상
2007/07/10   알라딘 추리독자 인터뷰 따라하기~! [2]
2007/05/13   여러가지 리스트 [2]
2007/04/08   내가 추리잡지를 만든다면? [13]
알라딘 추리독자 인터뷰 따라하기~!
원문은 여기에

읽다보니 재미있어서 저도 짤막하게 몇자 적어봅니다. 아.. 이 따라쟁이 정신이란 정말이지....^^

Q. 추리소설을 읽는 이유/추리소설 읽는 즐거움은?

A. 단순히 독서로 끝나지 않는 지적인 사고활동이 곁들여지는 것이 매력이죠. 그래서 저는 정통파 고전 트릭물을 선호하는 편이고요. 작가와의 두뇌싸움이 제대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함 때문에 손에서 떼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Q. '내 인생의 추리소설' 5권을 꼽는다면?
A. 5편만 뽑기에는 너무나 어렵지만 "내 인생" 이라는 말이 들어가기 때문에 저에게 영향을 준 작품 위주로 뽑아 보았습니다.
1)  <황제의 코담배 케이스>,  존 딕슨 카 지음
그야말로 황금시대 정통 추리물 최고 걸작 중 하나로 밀실 트릭의 대가 딕슨 카의 역량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독자와의 공정한 두뇌싸움을 초반부터 정직하게 보여주는 정통 고전 퍼즐 미스테리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2) <셜록홈즈 전집>,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지금 읽으면 너무 낡은 듯한 느낌도 들지만 시대가 지나도 영원한 명탐정의 상징으로 남은 셜록 홈즈 시리즈는 제 인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작품이죠. 코난 도일 경에게는 아직도 고마움과 무한한 존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3) <10개의 인디언 인형>,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제가 처음으로 접한 추리와 호러의 만남! 동요와 함께 전해져 오는 오싹한 느낌과 더불어 완전범죄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크리스티 여사의 필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처음 읽고는 며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로 무서웠던 경험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4) <점과 선>, 마츠모토 세이쵸 지음
원래 뜨문뜨문 접했던 일본 추리소설이었지만 지나친 성적 묘사 등으로 그다지 흥미를 가지지 않았었던 저에게 일본 추리 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작품이죠. 이른바 "기차 시간표 트릭"의 선구자적인 걸작이며 사회파로서의 특징 역시 확연하게 보여주는 사회파 추리소설의 금자탑입니다. 이 책 덕분에 이후 본격적인 일본 추리소설 탐독을 시작했기에 "제 인생"의 추리소설에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5) <8번 종이 울릴때>, 모리스 르블랑 지음
홈즈가 등장했으니 라이벌 뤼뺑 역시 빠질 수 없겠죠? 최근까지도 많이 인용되는 멋진 트릭이 가득 담겨 있는 정통 추리 단편집이면서도 뤼뺑의 매력이 전편에 걸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뤼뺑 시리즈 최고 걸작이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하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는 최고의 뤼뺑 작품으로 기억되는 재미난 작품이죠.

Q. '올해 여름, 필독을 권하는 추리소설'이 있다면?
A. 좀 호러 성향이 강한, 오싹한 작품 위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1) <검은집>, 기시 유스케 지음
올해 영화로도 개봉해서 잘 알려져 있는 바로 그 작품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범죄와 공포를 다루고 있기에 사회파적 호러물이라 할 수 있는데 전편에 걸쳐 전해져 오는 오싹함과 서늘함이 일품으로 여름철에 딱 어울리는 책이죠. 영화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소설만으로도 충분히 무섭고 재미납니다.

2) <인생을 훔친 여자 (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신용불량과 개인 채무, 파산을 소재로 하여 사회파적인 기법의 추리소설로 잘 표현한 수작으로 일상생활과 맞닿아 있는 점에서 본다면 보험악용을 소재로 한 기시 유스케의 "검은 집"이라는 작품과 비교해서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쩐의 전쟁"을 일부 연상케도 하고요. 정통파적인 부분은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범죄의 특성 상 추리 매니아가 몰입할 요소가 많은 만큼 추천하고 싶습니다.

3) <고도의 마인>, 에도가와 란포 지음
일본 추리 소설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에도가와 란포의 대표작으로 변격물이라 불리우는 란포 특유의 느낌이 잘 살아 있는 작품입니다. 역시 여름철에 읽기에 참 적합하다 할 수 있는, 호러와 추리를 잘 버무린 작품으로 시대를 한참 앞서나갔던 란포의 상상력이 잘 드러나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영화 "닥터 모로의 DNA"가 약간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4) <살인자들의 섬>, 데니스 루헤인 지음
현실과 망상을 오가는 독특한 전개와 정신병원을 무대로 한 서늘한 느낌, 거기에 독자를 빨아들이는 재미와 몰입도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현대 미국 추리 소설의 힘을 잘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중간에 등장하는 암호 트릭 등으로 정통파적인 재미도 빠지지 않으니 아직 읽지 않으신 추리 매니아가 있다면 꼭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5) <소름> , 로스 맥도널드 저
하드보일드 삼두마차의 한명인 로스 맥도널드의 최고 걸작입니다. 하드보일드 특유의 강한 드라마로 시종일관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놀라운 마지막 3페이지의 반전으로 충격과 더불어 한 인간의 잔인성과 비인간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놀라운 작품이죠. 흔해빠진 반전물에 비해 정통 드라마의 요소를 충실히 갖추고 있기에 더욱 작품성이 빛난다 할 수 있습니다. 이후 많은 작품들에 영향을 준 작품이기도 하죠. 미국의 널리고 널린 헐리우드 스타일 스릴러에 식상한 분들에게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Q. 내 인생의 '첫' 추리소설은?

A.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 단편들이 최초죠. 아마 "계림문고"라는 곳에서 시리즈로 나왔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각 단편을 얇은 책 한권으로 만든 구성이었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나이 또래의 추리 애호가들은 거의 다 비슷하시리라 생각되네요. 요사이 비슷한 판본과 형태로 다시 재간되고 있는 것을 서점에서 보았는데 어린아이들이 많이 접해서 저와 같이 추리소설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Q. 재출간을바라거나,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길 바라는 추리소설/작가가 있다면?
A. 재출간이 되기를 바라는 작품이야 너무 많지만 개인적으로 구하고 있었던 자유추리문고가 복간되었으면 합니다. 벨린저의 "이와 손톱"과 에반 헌터의 "주정꾼 탐정"은 정말 너무 읽고 싶은 작품이거든요. 이외에도 다카키 아키미쓰의 "파계재판"과 사노 요의 "완전범죄 연구" 역시 평소 구하던 책입니다. 그리고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길 바라는 소설이나 작가는 너무나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국내 작가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더욱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때문에...."경성탐정록"의 출간을 원하시는 출판사를 찾습니다!^^

by hansang | 2007/07/10 16:23 | 추리 정보 / 단상 | 트랙백 | 덧글(2)
여러가지 리스트
국내에 소개되었으면 하는 작품 리스트들

山口雅也 야마구치 마사야 - "살아있는 시체의 죽음 生ける屍の死"
이런 저런 곳에서 걸작으로 많이 언급되는 작품이라 번역되었으면 합니다. 제목 부터 범상치 않군요.

니키 에쓰코 단편선 - "고양이는 알고 있다"라는 장편으로 유명한 작가인데 단편은 거의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에츠코 남매의 단편집이 존재하는데 꼭 번역되었으면 합니다. 동화작가이기도 해서 추리소설이지만 좀 따뜻하고 감성적인 부분이 많아 제법 괜찮을 것 같거든요. 전에 읽었던 다른 단편도 무척 좋았고요. 기대가 됩니다.

아리스가와 아리스 - "쌍두의 악마"
일본 신본격 거장으로 신본격을 알리기도 한 기념비적 작품입니다. "국명"시리즈라고 하는 단편선도 유명한데 이 단편집 작품들은 편차가 좀 크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좀 있으리라 보이지만 국명시리즈 단편 베스트 걸작선이 만약 존재한다면 당장이라도 구입할 용의가 있습니다.

노리츠키 린타로의 작품들 - 역시 신본격 작가로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어 추천합니다. 대표작은 "頼子のために" 인 듯 싶습니다.  "이콜 Y의 비극"이라는 단편 하나를 제가 졸속으로 아주 후지게(?) 번역해 놓았으니 작가의 스타일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읽어 보세요.^^

쓰쓰이 야스타카 - "ロートレック荘事件 (로트렉장 사건)"
상당히 유명한 작품인데 저도 읽어보질 못해서.... 쓰쓰이 야스타카는 애니메이션화된 "파프리카"라는 SF 작품으로 이미 소개되어 있기도 합니다. 정통 본격물은 아닌 것 같기도 한데 무척이나 궁금한 작품이라서 번역되면 정말 반가울 것 같습니다.

기타무라 카오루 "하늘을 달리는 말" - 저도 잘 모르는 작품이지만.. 다들 걸작이라고 하더군요.


덧붙여, 국내에 소개되었지만 지금은 구하기 힘든 과거 작품들 (무순)

다카키 아키미쓰 "파계재판" - 문신 살인사건으로 유명한 본격 작가의 최대 걸작이라고 하죠. 저도 아직 읽어보질 못한 환상의 작품으로 꼭~! 다시 나와 주었으면 하는 리스트 넘버 원입니다.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 "도끼"
영국 미스테리 작가로 실직에 대한 서늘한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화 하려고 했던 것으로도 유명하죠.

커트 캐년 "주정뱅이 탐정가를 가다" (국내 출간명 "주정꾼 탐정")

하라 료 "내가 죽인 소녀"
일본판 하드보일드 최고 걸작. (제가 읽은 것들 중에서는) 두말할 것 없는 강추 작품입니다. 대관절 왜 안 팔렸는지 모르겠다는...

윌리엄 벨린져 "이와 손톱"
by hansang | 2007/05/13 12:36 | 추리 정보 / 단상 | 트랙백 | 덧글(2)
내가 추리잡지를 만든다면?

오늘 쟝르문학 잡지를 기획하시는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과 추리 잡지의 성격과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야기한 내용을 몇가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국내 미출간 해외 추리 작품의 적극적 소개 :
제일 중요한 것이고 당연한 것이겠지만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명작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최근 베스트셀러가 아닌 고전 명작 중에서 선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또 아무래도 잡지 특성 상 매월 한편이 완결되는 단편 위주의 선정이 좋겠죠. "셜록 홈즈의 라이벌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외국 서적이 있는데 이 책을 번역하여 한편씩 실어줌으로써 과거 황금기의 명탐정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가 되면 어떨까요? 물론 이렇게 하면 너무 작품들이 낡아 보일테니 EQMM등을 통한 최신 작품들과의 연계도 충실히 고려해야 겠지만요. 또 제가 좋아하는 일본 단편들은 물론 세계 각지의 작품들을 찾아서 조명하는 그런 자리가 되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추리문학이 무척 궁금하기도 하니까요.

2. 국내 출간 작품 중 절판된 작품의 소개 :
국내에도 출간되었는데 아쉽게 절판되고 사라져서 지금은 구하기 힘든 작품들이 많죠. 이러한 작품들을 다시 연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도끼" 라던가 벨린져의 "이와 손톱", 사노 요의 "완전범죄연구", 다카키 아키미쓰의 "파계재판" 등등 이겠죠.

3. 만화 :
만화는 국내 만화가중에 가장 독특한 센스와 쟝르물에 대한 애정을 가진 김진태씨가 꼭 연재해 주었으면 합니다. 원작이 있는 추리물도 좋고 오리지널 스토리도 좋으니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 주시길^^

4. 애호가 대담 및 간담회 / 설문 조사 :
파우스트 이번호에 실렸던 것 같은 추리 애호가들의 간담회나 대담같은 부분도 들어가면 좋겠더군요. 아울러 애호가들 대상으로 "꼭 번역되었으면 하는 작품" 설문 조사를 통해 새로운 작품을 조명해 보는 것도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5. 계절별 이슈 특집 :
월간지라면 발매되는 계절이나 달마다 뭔가 특별한 이슈가 있을 터인데, 그러한 이슈를 주제로 한 작품을 집중 선정하는 것도 재미난 기획이 되겠죠. 예를 들자면 이번주에 프로야구가 개막되었는데 이러한 것을 토대로 "스트라이크 살인" 같은 작품을 조명한다던가 하는 식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6. 국내 작품의 발굴 :
만약 추리잡지가 창간된다면 척박한 국내 추리 문학계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국내 작가와 작품을 발굴해 나가야 함은 당연하겠죠. 시장의 확대와 컨텐츠 수급 측면에서라도 말이죠. 당장의 성과는 없더라도 긴 안목에서 수행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7. 추리 영화 및 게임 등 다른 컨텐츠의 발굴 및 소개 :
게임만 해도 제가 아주 재미있게 즐겼던 "역전재판"을 비롯해서 너무나도 많은 추리 게임이 있죠. 이러한 게임의 소개 등 다른 쟝르에서도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추리라는 컨텐츠를 소개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8. 인터뷰 :
추리 작가와의 대담 및 인터뷰도 빼놓을 수 없겠죠. 창작관이나 작품 세계에 대한 조명 등 여러가지 정보를 얻고 많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뭐 다른 다양한 아이디어도 많이 있겠지만 기본은 이 정도로 하고 세부 기획을 붙여나가는 식으로 하면 참 좋을 것 같네요. EQMM같은 유명 잡지를 참고하며 풍성하고 다양한 기획이 보강된다면 아주아주 멋진 잡지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누가 저에게 편집권을 주고 잡지 하나 맡겨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

by hansang | 2007/04/08 00:50 | 추리 정보 / 단상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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